[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치과? 정형외과? 턱관절장애, 어디로 가야하나
[이상민의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치과? 정형외과? 턱관절장애, 어디로 가야하나
  •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ㅣ정리·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1.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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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이상민 굿라이프치과병원 원장

길을 걷다 보면 많은 치과병원을 발견하게 됩니다. 언뜻 보면 다 똑같은 치과로 판단되지만 사실 치과에도 다양한 진료과가 있습니다. 치과에는 11개 전문의 과목이 존재하는데 이번 2021년에는 진료과목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내 치아가 아플 때 어느 진료과목을 찾아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선생님, 손가락 한 개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밖에 입이 벌어지지 않아요.”

“혹시 최근에 턱에서 ‘딱’ 소리가 나는 등 특정 증상이 있었나요?”

“생각해 보니 식사를 할 때마다 귀 근처에서 ‘딱’ 하는 소리가 났어요. 혹시 어느 과로 가야 할까요?”

“아 그렇다면 구강내과에서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네요.”

“구강내과요?”

“네 구강내과는 치과의 한 전문분야로 치아의 통증으로 보이더라도 실제로는 치아에만 국한하지 않고 넓은 시각에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전문진료과입니다.”

만일 평소에 입을 벌리거나 식사를 할 때마다 귀 근처에서 ‘딱’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 치아 근처가 뻐근하고 통증이 있으나 치아에는 별 이상이 없다고 이야기를 들을 때, 음식을 먹거나 입을 크게 벌리다가 턱이 덜커덕하고 빠져서 다물지 못한다면 구강내과를 찾아가야한다.

턱뼈는 대화하거나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이때 치아는 턱뼈에 고정돼 있어 위턱뼈와 아래턱뼈가 맞물리는 높이를 결정한다. 또 그 높이에 맞게 근육과 턱관절이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준다.

문제는 어금니가 없는 경우 치아가 맞물리는 높이가 낮아지고 근육이 뭉쳐 턱관절이 압박, 근육통과 관절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근육과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 한 쪽 방향으로 씹는 증상이 심해져 치아높이가 달라지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구강내과의 대표적인 진료분야는 바로 이 턱관절질환 및 관련 근육장애다. 통칭해서 ‘턱관절질환’이라고 한다. 턱관절환자의 3대 증상으로는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턱관절부위가 아프거나 ▲입이 안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3대 증상 중 하나라도 갖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전체인구의 75%이상으로 추정되며 치료가 필요한 비율도 10%가 넘는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미국 기준).

만일 턱관절에서 소리만 나고 통증이나 입 벌리는 데 큰 문제가 없다면(턱관절내장증)에는 아무런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유는 많은 연구결과 소리가 나는 증상을 없애기는 매우 어려우며 소리가 나는 증상을 없애기 위해 치아를 삭제하거나 뼈수술을 하는 것이 오히려 더 많은 부작용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증이 있는 경우(턱관절이나 근육동통)나 입이 안 벌어질 때는(개구장애) 치료가 필요하다. 턱관절이 안 좋은 환자의 통증은 치아가 아닌 관절과 근육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경치료를 하거나 발치를 하더라도 턱관절통증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이유로 턱관절통증과 치아통증을 구분하는 훈련을 받은 구강내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한다.

대부분의 턱관절질환이 근육통을 동반한다. 턱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근육에 통증이 생기면 디스크에도 무리가 가고 뼈나 관절에도 염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단순히 근육의 어떤 부위만의 통증인 경우도 있고(근육동통), 근육을 둘러싸는 근막통증(근막동통)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근막동통으로 발전한 경우 통증이 한 군데서만 생기지 않고 신경통처럼 퍼져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다. 또 근육이 쥐가 나는 경우(근경련)도 발생할 수 있다.

턱관절치료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으로 이뤄진다. 증상에 따라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같은 물리치료기계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 통증의학과에서 사용하는 체외충격파기계를 사용해서 턱관절근육의 통증과 뭉침을 풀어주기도 한다. 근육통을 위한 약물치료로 진통소염제나 심한 경우는 항우울증약 등이 처방되며 경우에 따라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된 환자 맞춤형 장치, 스플린트를 제작해 근육통증을 줄인다.

<건치로 지키는 백세건강 Tip ,턱관절이 안좋은 환자의 주의사항>

1. 식습관개선 :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오도독뼈(오돌뼈), 오징어, 얼음, 아몬드, 땅콩 등의 음식은 자제하자.

2. 구강악습관개선 : 치아를 꽉 무는 습관, 이 가는 습관이 있다면 치아와 근육에 힘을 빼주자.

3. 기호식품 : 커피나 홍차 같은 고카페인음료와 술은 근육을 긴장시키고 잠을 잘 못 자게 해서 근육이 계속 뭉치게 만든다.

4. 자세개선 : 컴퓨터나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거북목 습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 등을 양쪽 근육의 조화로움을 깨트릴 수 있다. 바른 자세를 갖도록 하자.

5. 정신관리 :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육이 뭉치고 통증으로 연결되는 기전은 이미 의학적으로 검증돼 있다. 어렵겠지만 스트레스를 줄이고 마음의 평화를 얻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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