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 없는 주사기로 해외시장 선도할 것”
“바늘 없는 주사기로 해외시장 선도할 것”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1.2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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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

· 세계 최초 ‘레이저 압력방식’ 주사기 개발 성공

· 통증·염증·교차감염 가능성 크게 줄여 안전성↑

· 미용의료분야서 예방목적 분야까지 확대 가능해

JSK바이오메드는 일명 ‘바늘 없는 주사기’로 불리는 미라젯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유럽의료기기 품목허가인 ‘CE-MDD(Medical Devices Directive)’를 세계 최초로 획득한데 이어 최근 미국 의료기술 전문매체인 메드테크 아웃룩이 선정한 ‘APAC(아시아태평양지역) 2020 올해의 기업’으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미라젯이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보유한 국내 대표적인 의료기기로 향후 해외의료기기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JSK바이오메드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젯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메드테크 아웃룩이 선정한 ‘APAC(아시아태평양지역) 2020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 공기압이나 스프링장력이 아닌 레이저에너지 압력방식의 바늘 없는 주사기는 세계 최초의 기술인 것으로 안다. 구체적인 원리는 무엇인가.

주사는 약물전달도구로 효율적으로 사용돼 왔지만 주사바늘로 인한 통증이나 염증, 최근 재사용과 바늘찔림으로 인한 교차감염사고가 증가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에너지를 압력으로 전환, 액체를 분사해 주사효과를 내는 독점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구체적으로 빛을 극대화한 고에너지인 ‘레이저’를 압력으로 전환해 순간적으로 분사한 ‘마이크로젯’ 형태의 약물이 피부에 투과되는 원리다. 이는 바늘 없이 체내에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술로 기존 공기압이나 스프링장력을 이용했을 때 발생하는 문제인 약물제어와 연속분사의 불안정성을 보완한 기술이다. 또 압력전환에 사용되는 고에너지는 레이저뿐 아니라 다른 에너지원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다.

- 최근 미국 의료기술 전문매체에서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어떤 의미가 있나.

객관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미국 의료기술 전문매체 메드테크 아웃룩(MedTech Outlook)에서 ‘APAC 2020 올해의 기업’으로 선정됐다. 우리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바늘 없는 레이저압력방식 주사기의 ▲진보성 ▲혁신성 ▲안전성 ▲잠재력 등 핵심가치를 세계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메드테크 아웃룩은 의료기술기업, 의료시설 및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기술산업 전반의 최신 트렌드, 문제점 및 해결방안과 사례 등을 소개하면서 학계 및 업계의 권위 있는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매년 ‘올해의 혁신 의료기술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

- 현재 바늘 없는 주사기를 활용하고 있는 진료분야는 무엇이며 앞으로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나?

미라젯은 소량의 약물을 빠른 속도로 반복 분사시키는 특성이 있어 미용의료분야에서 피부재생 및 피부회복에 먼저 적용, 피부노화치료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노화로 인한 피부탄력저하, 피부톤, 잔주름, 악성피부건조 등에 주목할 만한 임상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화상, 자상 등 외상 또는 여드름흉터, 복부나 허벅지 등의 오래된 튼살, 탈모를 위한 두피 메조테라피 등 여러 가지 적응증에 만족할만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에는 미용분야뿐 아니라 예방목적의 의료분야, 안구 내 주사, 폐암이나 간암 등 인체장기에 대한 항암제의 국소투여 등 지속적으로 활용범위를 넓혀갈 것이다. 또 빠른 시일 내에 인슐린 등의 투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진우 대표는 “바늘 없는 주사기 기술을 바탕으로 웰니스-뷰티에이징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많은 사람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세계 최초기술은 식약처에서 쉽게 허가받기 어려운데 허가가 나오기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2018년 6월 제품개발 완료 후 품목허가 사전질의과정을 거쳐 같은 해 11월 허가를 신청, 2020년 2월에야 비로소 허가가 완료됐다. 의료기기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우선돼야하기 때문에 최초의 원리가 적용된 의료기기는 식약처도 까다롭게 검증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제품이 공기압 또는 스프링의 장력을 이용하다 보니 기술의 원리가 완전히 달랐고 세계적으로도 비교할 만한 유사제품이 없어 심사에 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식약처 의료기기 심사관련 주무부서와 담당주무관이 기술스타트업기업의 입장을 크게 배려, 기술혁신성, 글로벌시장 파급력 등을 고려하면서 적극적인 대응과 조언을 해줬다.

상호협의와 협력 아래 극적으로 임상실험을 동물실험으로 대체해 안전성검증에 성공했고 세계최초로 레이저방식 주사기로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8월 유럽 CE MDD 인증을 획득해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식약처 담당자의 적극적인 지지와 대응이 우리 제품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를 제공해준 셈이다.

-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기술이다 보니 의료전문가의 도움을 받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짐작된다.

처음에는 의료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발을 시작했다. 소규모 스타트업이다 보니 인적자원은 물론 인지도와 네트워크도 빈약했다. 어려움 속에서 고군분투하던 와중 심포지엄에서 우연히 한 교수를 만났다. 그는 우리 기술에 대해 혁신성과 독창성이 매우 뛰어나며 향후 대한민국의 원천기술이 해외의료기기시장을 선도하는 최초의 기술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은 많은 피부과전문의들이 든든한 임상자문단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 기술력을 인정한 피부과전문의들이 제품에 대한 임상에서의 사용방법이나 사용결과 등을 공유하며 학술적 논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곧 논문도 발표될 계획이다.

- 향후 구체적인 사업목표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비전은 ‘모든 사람들을 건강하고 아름답게’이다. 바늘 없는 주사기 기술을 바탕으로 웰니스-뷰티에이징 전문기업으로 거듭나 미용분야는 물론 질병예방과 치료,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위한 건강식품제조, 마음건강을 위한 힐링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글로벌기업을 꿈꾸고 있다.

또 그동안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은 만큼 기업이익을 함께 나누는 정직한 회사를 만들 것이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사회환원사업의 일환으로 화상이나 흉터로 인해 정상적 사회생활이 어려운 은둔계층이나 출산여성의 미용재건을 돕는 사회공헌활동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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