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이식받은 세포가 내 몸을 공격한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아시나요
[카드뉴스]이식받은 세포가 내 몸을 공격한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아시나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1.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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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받은 세포가 내 몸을 공격한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아시나요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이란?
 
이식거부반응은 장기이식 시 이식받은 환자(수혜자)가
이식 장기를 주는 사람(공여자)의 장기를 공격해 발생합니다.
반면 조혈모세포이식 시 이식편(공여자) 대 숙주(환자) 질환은
이식된 공여자로부터의 림프구가 수혜자, 즉 환자의 전신조직을 공격하는 것으로
장기이식 시 거부반응과 정반대로 나타나는 면역반응을 말합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조혈모세포이식 후에 발생하는 흔한 합병증 중의 하나이며
이식 후 치료 실패와 환자 사망의 주요한 요인이 됩니다.
조혈모세포이식 전에 이식편대숙주질환 예방법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서 급성 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으로 발생합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의 다양한 증상

‘급성 
급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대개 피부 및 간과 위장관에 영향을 줍니다.
손과 발바닥, 몸통 등에서 가장 두드러진 피부 발진을 경험할 수 있으며
간은 효소치 증가와 황달, 위장관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구토, 소화불량 등이 나타납니다.

‘만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환자의 신체 여러 부위에 영향을 줍니다.
피부 홍반이나 구강·안구건조증, 간 기능 이상, 관절염, 폐질환, 체중 감소 등
자가면역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비가역적 주요 장기의 손상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수년 이상 계속 되면서 결국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립니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방법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경증, 중등증, 중증으로 분류하며 1차 표준 치료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 유지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반응이 없거나 재발하고 불응하더라도
효과적이고 뚜렷한 2차 치료방법이 없습니다.


여전히 고용량의 스테로이드요법이 전통적 치료제와 병용해 사용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아니며 효과도 낮아 대부분 경험적 병용치료제로
일부 증상을 완화시키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표준 스테로이드요법에 불응한 환자는 고용량을 장기간 사용 시 스테로이드의
심각한 독성으로 인해 더 이상 치료를 이어갈 수 없어 환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치료법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 국내 고령 혈액암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포함해 적극적인 이식 치료를 받는 고령환자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중등도 이상의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환자는
현재 매년 150~200명 정도가 새롭게 진단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라 혈액암으로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 환자수가 증가할수록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성 이식편대숙주병 환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나타나는 피할 수 없는 합병증이지만
동시에 이식편대 항 혈액암효과를 일으켜 원 질환의 재발률을 낮추는 긍정적인 효과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환자에서는 재발률을 낮추기 위해 한동안 직면해야하는 질환임은 분명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과 같은 합병증은
중증으로 진행돼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도움말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희제 교수
“일반적으로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은 환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보다 더 효과적으로 예방 및 치료 가능한 방안의 모색이 필요합니다.
최근에는 일상에서 쉽게 복용 가능한 경구용 약제 등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힘들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지 말길 바랍니다.
 
아울러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경우 장기간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아
신체적인 고통은 물론, 정신적인 고통이 큰 질환입니다.
따라서 환자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의료진이 이 질환을 잘 이해하고
다각적인 방면에서 환자의 치료를 돕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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