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 진통제 먹고 넘기면 안 돼요!
두통, 진통제 먹고 넘기면 안 돼요!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0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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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별로 다양한 두통의 종류
만성되기 전 적절한 치료 필요
두통은 증상과 원인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하기 보다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한다. 

오는 23일은 두통의 날이다. 두통도 질병이라는 인식을 높이고 치료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한두통학회가 제정했다. 실제로 두통이 생기면 진통제로 해결하고 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통은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일 수 있어 결코 지나쳐선 안 된다. 

두통은 특정한 원인이 없는 '일차성 두통'과 다른 질환에서 비롯되는 '이차성 두통'으로 구분된다. 일차성두통은 정밀검사로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로 긴장형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있다.

■'일차성 두통', 특별한 원인 없지만 만성되기 전 치료해야

일차성 두통은 정밀검사로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다. 긴장형두통, 편두통, 군발두통 등이 포함된다.

▲긴장형두통=가장 흔한 두통이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스트레스, 과로, 피로, 심리적 문제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거나 서 있는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다.

▲편두통=편두통은 머리에서 맥박이 뛰는 것처럼 쿵쿵 울리는 통증이 있다. 속이 메스꺼운 증상도 있으며 반복된다. 뇌신경 및 뇌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재발이 잦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군발두통=군발두통은 극심한 통증이 머리 한 쪽에서 생기는 두통이다. 결막충혈, 눈물, 코막힘, 땀 등 자율신경증상이 동반된다. 1~2시간씩 주기적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 동안 나타난다. 2주 이상 계속된다면 반드시 치료해야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정성우 교수는 “대다수 일차성 두통환자들이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수년 이상 방치하다 만성적 두통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차성두통', 피로·목디스크·뇌졸중 등 원인 찾아 치료하면 증상 호전

이차성 두통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뇌혈관질환뿐 아니라 감염성질환, 약물, 알코올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원인을 찾아 치료하면 두통은 완화된다. 

두통을 유발하는 원인 중 가장 흔한 것은 만성피로다. 스트레스가 지나치게 누적됐거나 수면이 부족한 상태가 지속되면 피로가 만성화된다. 이때 심한 두통과 함께 신체 전반에 다양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목디스크 역시 두통의 원인이다. 잘못된 자세가 오래되면 목이 제 위치를 벗어나 변형되기 쉽다. 이때 경추가 신경을 누르는 목디스크가 발생한다. 목디스크는 두통, 어깨통증, 손팔 저림 등을 유발한다.

뇌졸중은 두통과 언어장애,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머리를 세게 맞은 것처럼 극심한 두통이 있으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손상된 뇌졸중 증상일 수 있다.

정성우 교수는 “긴장이 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두통이 생길 수 있지만 이유없는 두통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히 뇌출혈, 뇌종양 등 뇌질환에 의해 생긴 두통이라면 반드시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두통이 있을 때 커피, 홍차, 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식은 피해야한다. 글루탄산염(MGS)이 첨가된 인스턴트식품이나 육가공품도 삼가야한다. 치즈, 초콜릿, 양파, 호두, 바나나, 콩, 파인애플 등에 함유된 아민성분도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이다.

Tip. 지나쳐선 안 될 두통 위험신호

- 경험한 적 없는 두통이 갑자기 시작한 경우

- 중년, 암환자, 항응고제나 면역억제제 사용 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

- 운동, 성행위 후 연관돼 갑자기 두통이 발생한 경우

- 서 있을 때 악화하는 두통

- 점차 심해지거나 양상이 다르게 변화한 경우

- 구토, 의식 소실이나 발작이 동반된 경우

- 두통이 발생하나 반대쪽에 마비, 감각저하가 나타난 경우

- 50세 이후 처음 두통이 시작한 경우

- 몸이 균형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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