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에 쏙, 고양이 이물섭취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에 쏙, 고양이 이물섭취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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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입에 쏙

고양이 이물섭취

 

무지개다리 건널 수 있으니 빠른 처치 필수!

 

[부산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김성언 대표원장]

고양이들 사이에서 유명한 시큰줄님을 소개합니다.

, , 줄을 잘 삼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시큰줄인데요.

그동안 먹은 끈 길이를 다 더하면 100m나 될 정도죠.

 

잘못 먹어서 동물병원에 실려 간 적도 수십 번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고양이들에게 이물섭취에 대한 얘기를 들려 드릴 겁니다.

 

시큰줄님, 오늘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2.

안냐옹~ 난 시큰줄이라고 해.

다들 냥신에게 새해 소원 빌었니?

난 하루빨리 코로나19랑 헤어져서

마스크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빌었어.

 

고양이는 마스크를 안 껴도 되지만

마스크를 가지고 놀다가 끈을 꿀꺽하고

응급실에 가는 친구들이 꽤 있기 때문이야.

우리가 선형이물만 보면 환장하잖아.

 

#3.

선형이물은 이름처럼 실, , 줄 등인데

입에 넣기만 해도 엄청 위험해.

우리는 혓바닥에 갈고리 같은 돌기들이

목구멍 쪽을 향해서 나 있잖아.

 

따라서 선형이물을 뱉어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삼킬 수밖에 없어.

그 길이가 1m2m든 말이야.

실 끝에 바늘이라도 달려 있으면

결국엔 바늘까지 삼키게 되는 거지∙∙∙.

 

#4.

선형이물 한쪽 끝이 소화관 어딘가에 걸려 있고

선형이물이 장을 따라 길게 걸쳐져 있을 땐

장 연동운동의 영향으로 장에 주름이 잡힐 수 있어.

이러면 접힌 부위가 선형이물에 찢겨 천공이 생길 수 있지.

 

입이나 항문에 선형이물이 보인다고 해서

집사가 이를 함부로 잡아당겨선 절대 안 돼!

식도//장이 심하게 찢어지는 바람에

피가 많이 나면서 죽을 수도 있거든.

 

선형이물을 먹었다면 지체하지 말고

수의사를 찾아 적절히 치료받도록 해.

 

#5.

어떤 애들은 먹지 말아야 할 것을 자꾸 먹어.

이건 강박증의 일종인 이식증이야.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감을 느끼면

아무거나 핥고 씹고 먹어 해소하는 거지.

 

보통

사냥놀이를 충분히 하지 못했거나

오랜 시간 홀로 방치될 때

 

이식증이 나타날 수 있어.

 

#6.

그러니 고양이가 이식증을 보인다면

집사는 사냥놀이를 매일 2~415분씩

격렬하게! 실감나게! 해주도록 해.

궁둥이 붙이고 앉아서 낚싯줄만 흔들면 안 돼~

 

 

고양이를 집에 두고 장시간 집을 비울 땐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게 좋아.

 

정서적으로 안정시키는 캣그라스를 주거나

혼자서도 잘 놀 수 있게 먹이퍼즐을 제공해줘.

 

#7.

장내 이물은 장폐색/장천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이식증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해결해야 해.

집사가 아무리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으면

마지막 수단으로 약물요법을 쓸 수 있어.

이때는 혹시 모를 부작용을 예방하고자

건강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지.

 

#8.

모두 이물의 위험한 유혹에서 벗어나서

언제나 속 편한 묘생 누리기 바란다옹~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김성언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부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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