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발생위험 쑥↑…‘노인성고관절골절’ 예방·관리법은?
겨울철 발생위험 쑥↑…‘노인성고관절골절’ 예방·관리법은?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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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빙판길이 많고 뼈도 약해져 고관절골절을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비타민D와 칼슘섭취, 규칙적인 운동은 골절예방에 도움이 된다.

눈소식이 자주 들리는 이때 각별히 조심해야 할 질환이 있다. 고관절골절이다. 특히 뼈가 약해진 고령층에서 발생하기 쉬워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겨울철, 우리 몸도 골절에 취약해져

고관절(엉덩이관절)은 골반과 넓적다리뼈를 잇는 관절이다. 우리 몸을 지탱하고 하체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노화, 골다공증에 따라 뼈건강이 나빠지면 넘어지거나 부딪혔을 때 골절되기 쉽다.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고관절골절을 노인성고관절골절이라고 한다.

노인성고관절골절은 특히 겨울철 발생하기 쉽다. 빙판길이 많고 우리 몸도 골절에 취약해지기 때문이다. 일조량이 적어 뼈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가 부족해지고 줄어든 신체활동으로 근육도 경직돼 균형감각이 떨어진다. 

고관절이 골절되면 사타구니와 골반 주위에 통증이 생긴다. 다친 다리가 바깥쪽으로 돌아가거나 반대편 다리보다 짧아지기도 한다. 이때 움직임이 제한돼 장기간 침상생활을 하다보면 폐렴, 각종 순환기질환, 욕창 등 2차 합병증이 발생해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골절이 꼭 야외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 미끄러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등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근력운동, 영양소섭취로 골절 예방

노인성고관절골절은 X선촬영과 CT(컴퓨터단층촬영)으로 진단한다. 골절 양상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MRI(자기공명영상)검사를 진행한다. 검사결과와 환자의 나이, 골다공증 유무, 부상 전 활동정도 등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대부분의 고관절골절은 석고고정이 어렵고 2차 합병증이 나타나기 쉬워 수술이 우선 권장된다. 부러진 부위를 맞춰 치료할 수 있는 경우는 내고정술을, 그렇지 못한 경우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대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적용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전상현 교수는 “골절 발생 후 24~48시간 안에 수술을 받아야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골절이 한 번 발생하면 재발위험이 3배 이상 증가한다. 치료 후에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먼저 골밀도를 높이는 음식을 고루 섭취해야한다. 칼슘이 많이 함유된 우유, 요구르트, 콩, 두부, 김,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이 좋다. 또 음식과 영양제를 통해 비타민D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영양섭취 못지않게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체내 칼슘의 흡수를 도와 골밀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수중운동이나 자전거타기 등 하중이 적으면서 많이 움직일 수 있는 운동이 좋다. 

전상현 교수는 “무리한 운동보다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뼈건강과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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