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마신 해독주스·레몬물, 치아건강엔 글쎄
야심차게 마신 해독주스·레몬물, 치아건강엔 글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1.25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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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과일, 씹어 먹어야 치아건강 도움
레몬물, 강한 산성분으로 치아부식 유발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해독주스와 레몬즙은 치아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작용을 방해하고 치아부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채소와 과일은 치아건강을 위해 씹어 먹는 것이 좋으며 레몬처럼 산이 강한 음식을 먹은 후에는 30분 후 양치질을 해야한다. 양치질이 여의치 않으면 구강청결제나 물로 희석해야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려진 해독주스와 레몬즙은 치아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 작용을 방해하고 치아부식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해독주스나 레몬물은 예전부터 다이어트 음식으로 주목받아왔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이러한 식습관을 지속하면 자칫 치아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

■식이섬유도 갈면 무소용

사실 채소와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하지만 이는 씹었을 때의 얘기다. 우리가 채소와 과일을 씹어 먹어야 그 과정에서 섬유질성분이 치아를 닦아주고 치간 사이에 남은 치태와 플라그를 제거해준다. 

동두천 유디치과의원 구지은 대표원장은 “따라서 채소나 과일을 갈아서 마시면 불용성 식이섬유가 파괴된다”며 “저작활동은 치아를 건강하게 만들기 때문에 되도록 음식은 씹어먹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채소나 과일을 갈아 마시면 필요량 이상으로 많이 섭취할 수 있어 다이어트 중에는 오히려 주의해야한다”며 “불가피하게 즙으로 먹어야한다면 빨대를 사용해 치아에 직접적으로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레몬 등 신맛 강한 과일, 치아부식위험↑

레몬물 역시 독소를 빼주는 이른바 디톡스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레몬은 산도가 강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다. 실제로 레몬즙의 산도(pH)는 2.2로 강산인 위산(pH2)과 맞먹는다.

구지은 대표원장은 “산은 치아를 부식시키는 강력한 원인물질로 치아를 가장 바깥쪽에서 단단하게 감싸고 있는 법랑질을 무르게 하고 부식시킨다”며 “이렇게 치아가 약해진 상태서 음식을 씹고 칫솔질을 하면 치아표면이 갈려 쉽게 치아가 부식되고 충치도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레몬뿐 아니라 포도, 파인애플 등 신맛이 강한 과일과 과일주스에도 강한 산성성분이 들어있다. 이온음료 역시 과일음료 못지않게 산도가 강해 섭취 시 주의해야한다.

구지은 원장은 “다이어트 기간에는 식습관이 달라지기 때문에 구강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산성이 강한 음식에 의해 변한 구강환경이 원래의 알칼리성으로 돌아오는 데는 음식 섭취 후 약 30분이기 때문에 칫솔질은 음식을 먹은 뒤 30분 후에 할 것”을 권장했다. 칫솔질이 여의치 않으면 구강청결제나 물로 희석해야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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