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병원 “방사선치료 중에도 마커 없이 편하게 일상 누리세요”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치료 중에도 마커 없이 편하게 일상 누리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1.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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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유도 마커리스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국내 첫 도입
몸에 표시하던 마커 없이 방사선치료 가능, 환자 편의성·만족도 ↑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환자 몸에 마커(marker)를 하지 않는 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Align RT’를 국내 최초로 도입,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마커란 방사선 치료계획 단계부터 환자의 몸에 암 위치를 표시하는 3개 이상의 선으로 반복적인 방사선치료 특성에 따라 환자 몸에 그려진다. 마커는 방사선치료가 종료될 때까지 유지해야 해서 환자 위생은 물론, 미용에도 좋지 않다.

하지만 Align RT의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기법(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SGRT)을 이용하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전통적인 방사선치료와 달리 마커가 없어도 천정에 설치된 3개의 카메라를 통해 환자 표면에서 반사된 빛을 활용해 환자의 3차원 영상을 구성, 치료계획과 동일한 환자 자세 설정과 실시간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다.

전통적 방사선 치료는 마커가 없으면 환자별 치료 중심점을 찾기 어려워 치료 준비시간이 길어지고 정확한 셋업을 위해서 X-선을 사용한 영상유도를 반복적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 측면에서도 불리하다.

하지만 Align RT의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활용하면 방사선치료 시 장비와 환자 치료부위의 좌표를 일치시켜 환자 몸에 표시하던 마커가 없어도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다. 이 덕분에 환자는 4~6주의 방사선 치료기간 몸에 그려진 마커 때문에 미용이나 위생적으로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국내 최초로 방사선치료 중 마커가 필요없는 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Align RT’를 도입해 방사선치료에 대한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가 국내 최초로 방사선치료 중 마커가 필요없는 Vision RT사의 방사선 치료 보조기기 ‘Align RT’를 도입해 방사선치료에 대한 환자의 편의성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대서울병원은 지난해 8월 Align RT를 활용한 표면유도 방사선 치료기법을 도입해 시범운행 기간을 거쳐 올 1월부터 유방암환자 등 암 환자 치료에 적용하고 있다.

김경수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장은 “해당 기술은 방사선치료의 정밀도의 측면에서 정량적으로 환자 자세의 오차를 0.1㎜ 단위까지 확인 할 수 있어 기존 방법보다 정확하고 재현성이 높은 방사선치료”라며 “환자 입장에서는 마커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 방사선 치료 중에도 정상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국내 최초 아시아에서는 3번째로 마커리스 센터에 등록됐다. 현재 이대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와 Vision RT사 간 마커리스 방사선치료 레퍼런스 사이트(marker-less RT reference site) 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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