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신장이 보내는 경고 ‘신부전’, 조기 진단이 가능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신장이 보내는 경고 ‘신부전’, 조기 진단이 가능해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6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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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반려동물 20세 시대라는 말에 걸맞게 노령의 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다. 안타까운 점은 그만큼 질병에 걸리는 노령 반려동물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노령 반려동물의 3대 질병은 암, 심장병, 신부전으로 이번 칼럼에서는 고양이 사망원인 1위, 강아지 사망원인 3위인 ‘신부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신장은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은 물론 체내 수분량‧전해질 등을 조절하고 혈압유지, 호르몬생성까지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신부전은 이런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는 신장의 기능이 떨어져 전신에 다양한 문제가 일어나는 질환이다. 신부전은 급성신부전과 만성신부전으로 나눠볼 수 있다.

급성신부전은 중독, 탈수, 다른 질환 등에 의해 갑작스럽게 몇 시간에서 며칠 정도의 단시간 내에 신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다. 이 때 즉각적인 입원 및 집중 치료가 필요하며 잘못하면 만성신부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만성신부전은 수년에 걸쳐 진행돼 신장 기능이 만성적으로 상실되는 것이다. 신장이 오랫동안 서서히 나빠졌기 때문에 보호자가 반려동물에게 만성신부전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신장 대부분이 손상된 상태다. 한번 손상된 신장은 재생이 불가능해 치료 시에는 질환의 속도를 늦추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앞서 말했듯 신장은 보통 75% 이상 망가져야 증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신장 기능이 상당히 떨어진 후에야 신부전을 발견하지만 이미 손상된 신장은 되돌릴 수 없다. 신부전의 조기진단이 중요하나 이유다. SDMA검사를 통해 신장 기능이 25~40%만 손상되어도 신부전을 발견할 수 있으니 반려동물에게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신장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반려동물이 나이가 들면서 신장도 함께 노화해 신부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신부전을 조기에 진단받으면 일찍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 남은 신장 기능을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노령의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정기적으로 신장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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