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2년차…우울감·무기력증 어떻게 극복할까?
코로나 2년차…우울감·무기력증 어떻게 극복할까?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1.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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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레드·코로나블랙 신조어까지 등장
일상생활리듬 유지는 물론 전문가 도움도
세 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블루’부터 ‘레드’, ‘블랙’까지 나타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세 차례의 코로나19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에 ‘코로나블루’부터 ‘레드’ ‘블랙’까지 코로나로 인한 정신건강문제를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들도 생겨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어느덧 2년차가 됐다. 거리두기와 집콕생활은 일상이 됐고 손소독제 사용, QR명부작성, 마스크 착용 등은 안 하면 어색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제한된 일상과 단절된 인간관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블루(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를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이뿐 아니라 최근에는 ‘코로나레드(코로나로 생겨난 우울이나 불안 등의 감정이 분노로 폭발하는 것)’와 ‘코로나블랙(코로나19로 우울감을 넘어 좌절, 절망, 암담함을 느끼는 증상)’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우울감이 분노로까지 확산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차량을 몰고 편의점 안을 앞뒤로 반복하는 사건도 발생했고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시민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도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상태’ 조사(전국 만 20~65세 성인남녀 1031명을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40.7%가 코로나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50.7%)의 경험비율이 남성(34.2%)보다 높았다.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에 올바르게 대처해 피로감을 줄이고 친구·지인 등과 랜선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문제 극복을 위해서는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에 올바르게 대처해 피로감을 줄이고 친구·지인 등과 랜선소통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끝나지 않는 터널’ 같은 코로나19 상황 속에 지나친 우울감과 분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수면과 기상시간 등 일상생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준형 교수는 “코로나블루를 비롯한 코로나와 연관된 정신건강의학적 문제들은 코로나와 연관돼 발생한 사회·경제적어려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외로움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특히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몸을 움직여야 줄일 수 있다. 우울감이나 무기력을 벗어나기 위해서 방역지침을 준수하면서 간단한 실내 스트레칭 또는 걷기 운동 등을 통해 신체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자극적이고 부정확한 정보에 대해 올바르게 대처하는 것 또한 정신적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데 중요하다. 가령 음악감상, 목욕, 명상 등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활동을 찾고 친구들과 만나지 못하더라도 전화, 인터넷 등을 통해 ‘랜선’으로나마 소통을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준형 교수는 “우울증은 치료를 통해 개선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심적으로 힘들다 느껴질 때는 무조건 참지 말고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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