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안과 검진 필수! 잘 보이지 않아 놓치지 쉬운 ‘유리체’ 이상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안과 검진 필수! 잘 보이지 않아 놓치지 쉬운 ‘유리체’ 이상
  •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안과 과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7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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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안과 과장
이하은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안과 과장

오늘은 안구 부피의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유리체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유리체는 99%가 물로 구성됐으며 나머지는 세포, 콜라겐, 히알루론산으로 구성됐다. 투명한 젤 형태로 수정체 뒷부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안구의 부피,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며 수정체와 망악의 올바른 해부학적 위치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미지 출처_Kirk N.Gelatt, 『Veterinary Ophthalmology』

유리체는 나이 혹은 선천적인 원인으로 병리학적인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선천적인 원인으로는 생후 몇 주안에 위축돼야 할 구조물들이 위축되지 않고 잔존해 질환이 발생한다. 이는 가벼운 혼탁에서부터 퇴화되지 않은 구조물에 의한 안구 내 출혈 및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낮은 연령의 동물도 유리체의 선천적 발달 이상에 의한 백내장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안과 검진이 필요하다.

이미지 출처_Kirk N.Gelatt, 『Veterinary Ophthalmology』

후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유리체의 변화는 대부분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유리체 변성이다.

유리체변성이란 유리체가 액화가 되는 것으로 유리체의 액체와 고체 성분이 서로 다른 부분으로 분리돼 발생한다. 유리체변성은 대부분 노화에 의한 것이 가장 많으며 그 이외에 감염, 외상, 포도막염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안구의 심한 충격 및 고개를 좌우로 심하게 흔드는 터그놀이 등으로 액화된 유리체가 심하게 흔들릴 경우 유리체와 밀접하게 붙어 있는 망막을 함께 견인해 견인성망막박리 및 망막 찢김이 유발될 수 있다. 찢긴 구멍을 통해 망막 밑으로 유리체가 들어가게 된다면 열공성망막박리 등을 유발해 시력 소실이 생길 수 있다.

이렇게 심하게 진행된 유리체 변성의 경우 안과 검진을 하지 않는다면 대부분의 보호자가 유리체변성에 의한 망막박리로 시력소실이 있지 않는 한 임상적 이상을 전혀 느끼지 못하기에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매우 필수다. 만약 유리체 변성에 의한 망막 박리가 야기됐다면 임상증상이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가능한 빨리 유리체 절제술과 망막박리 재부착 수술을 진행해야한다.

평소에도 안구에 심한 진동을 일으킬 수 있는 터그놀이를 최대한 삼가는 것이 중요하며 지속적인 눈영양제 복용과 함께 주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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