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환자 ‘기저귀 사용’ 언제부터가 좋을까
요실금환자 ‘기저귀 사용’ 언제부터가 좋을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1.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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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에 따라 알맞은 크기 골라야
요실금을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한편 배뇨일지, 기저귀 등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요실금을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한편 배뇨일지, 기저귀 등은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요실금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증상이다. 환자의 신체활동을 제약하고 심리를 위축시켜 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증상이 계속되면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이유다. 아울러 요실금 전용 제품이 세분화돼 선택 폭도 넓어진 만큼 적절한 관리법과 제품 선택 요령을 알아봤다.

■악화되기 전 올바른 대처 필요

요실금의 원인은 ▲노화 ▲임신과 출산 ▲비만 ▲신경계질환 등 다양하다. 특히 노화가 가장 주된 원인으로 고령층에서 흔하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가 짧아 요실금이 생기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요실금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13만 7193명이었으며 그 중 여성이 약 92%(12만 2786명)였다. 또 50세 이상 환자 수는 70% 이상(10만7021명)을 차지했다.

고령화에 따라 요실금 환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요실금을 부끄럽게 여기거나 노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여겨 적절한 대처를 하지 않는 이들도 많다. 실제 유한킴벌리가 2018년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요실금 증상이 있을 때 ‘샤워나 속옷을 갈아입어 처리한다’는 응답이 49%로 가장 많았고 생리대 사용(25.6%), 아무것도 하지 않음(11.3%)이 그 뒤를 이었다. 요실금 전용제품을 사용한다는 답은 9.3%에 불과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여성 중 요실금을 경험했을 때 생리대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생리대는 점성이 높고 고형성분이 많은 생리혈 흡수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따라서 요실금 흡수가 잘 되지 않아 위생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습관 개선으로 증상완화

요실금은 증상과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다르다. 요실금은 ▲절박성요실금(소변이 심하게 마렵고 속옷을 적시는 증상) ▲복압성요실금(기침, 운동 등 복부 압력이 올라갔을 때 소변이 나오는 증상) ▲일류성요실금(방광에 찬 소변이 흘러나오는 증상) 등으로 나뉜다.

절박성요실금과 복압성요실금이 동반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이외에는 운동, 체중관리, 식습관 개선 등 보존적 방법과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케겔운동은 요실금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10초간 소변을 참을 때처럼 근육을 조였다 푸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하루 5분, 3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증상을 70% 개선할 수 있다.

또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카페인·탄산음료,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음식은 삼가야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 야외활동 전에 소변을 비우는 습관이 좋다. 쪼그려 앉기나 무거운 물건 들기, 흡연 등 복부 압력을 높이는 행동은 피해야한다.

배뇨량과 배뇨 시 불편감, 화장실을 다녀온 횟수 등을 작성한 배뇨일지는 자신의 요실금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양에 따라 알맞은 크기 골라야

더불어 요실금 기저귀는 활동을 보다 자유롭게 하고 위생문제를 해결해주는 수단이다. 최근에는 요실금 유형별로 제품이 세분화돼 자신에게 효과적인 것을 고를 수 있다. 요실금이 막 시작돼 재채기를 할 때마다 속옷을 가끔 적시는 정도라면 라이너(가장 얇고 작은 사이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양이 많아 겉옷까지 적시는 정도라면 두꺼운 패드 제품이, 장시간 야외활동을 해야한다면 속옷형 제품이 적합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이동환 교수는 “요실금 증상을 부끄럽게 여기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며 “무엇보다도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요실금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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