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덜 떨리는 손, 무조건 파킨슨병?
덜덜 떨리는 손, 무조건 파킨슨병?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1.29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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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발원인 다양…정확한 진단 우선
손떨림에는 ‘본태성떨림’과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은 안정 시 발생하는지, 활동 시 발생하는지로 구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손떨림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본태성떨림’과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은 증상이 안정 시 발생하는지, 활동할 때 발생하는지로 구분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들은 손떨림이 나타나면 ‘혹시 파킨슨병은 아닐까?’라며 덜컥 겁부터 먹는다. 하지만 떨림의 종류는 다양하기 때문에 무작정 겁내기보다 먼저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손떨림은 수전증으로 불리는 ‘본태성떨림’이 가장 흔하며 물컵이나 휴대폰 들기, 글씨쓰기, 수저질, 팔을 들 때 많이 나타난다. 반면 ‘파킨슨병으로 인한 손떨림’은 무릎 위에 손을 편하게 올려놓는 등 이완상태에서 나타난다. 본태성떨림은 대칭적이며 알코올섭취 시 일시적인 증상경감을 보이고 머리·목소리떨림이 잦지만 파킨슨병에서는 매우 드물다. 

또 흥분, 불안, 피로, 카페인복용 후 정상적인 신체반응으로 인한 ‘생리적떨림’, 약물복용으로 인한 ‘약물유발성떨림’, 근육긴장으로 인한 ‘근육긴장이상떨림’‘말초신경병증에 의한 떨림’ 등도 있다. 특히 갑상선·간·신장기능 이상과 같은 대사성질환으로도 떨림이 유발될 수 있다. 

초기 파킨슨병환자의 약 60%는 떨림증상을 보인다. 주로 손떨림이 나타나지만 동측 다리나 턱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비대칭적 떨림 ▲경직 ▲보행장애 ▲서동증(몸의 움직임과 크기가 느려지고 운동능력이 없어지거나 저하하는 것)도 동반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안종현 교수는 “일반적인 떨림증상은 생활습관교정이 중요한데 카페인섭취, 스트레스, 과로 등을 피해야한다”며 “간혹 알코올로 증상을 조절하려는 경우가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과 본태성떨림의 가장 중요한 구분법은 안정 시 발생하는지, 활동 시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라며 “단 일부환자에서는 두 가지 떨림이 동반되기도 해 증상이 반복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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