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혈액순환장애? 찌릿찌릿 ‘손발저림’, 원인은 따로 있어
[카드뉴스] 혈액순환장애? 찌릿찌릿 ‘손발저림’, 원인은 따로 있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1.28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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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순환장애? 찌릿찌릿 ‘손발저림’, 원인은 따로 있어

혈액순환 안 되는 탓일까
평소 손발이 저리면 손발을 몇 번 주무르고 맙니다. 증상이 지속되면 혈액순환장애가 원인이라고 생각해 혈액순환제를 복용하거나 혈관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찾곤 합니다. 하지만 혈액순환장애가 이유라면 손발이 저리기보다 창백해지거나 자주색으로 색이 변하고 감각이 둔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액순환장애 아닌 신경계 이상 의심
지속되는 손발저림은 혈액순환장애가 아닌 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합니다. 신경계는 크게 뇌-척수-말초신경으로 이뤄져있는데요. 만일 뇌에 이상이 발생하면 손발저림이 대부분 한쪽에 나타나고 두통, 어지러움, 발음장애, 언어장애, 근력저하, 보행장애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척수이상은 양쪽 손발 저려
척수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손발저림이 대부분 양쪽에 나타나고 보행장애, 대소변장애 등이 동반됩니다. 이 경우 척추병에 의한 척수의 압박, 척수염, 척수종양 등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말초신경이상’
손발저림은 사실 말초신경 이상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말초신경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과 연결돼 온몸에 뻗어있는 신경을 말하는데요. 즉 중추신경은 뇌와 척수같이 몸 중심에 있는 신경이라면 말초신경은 중추에서 나와 몸통, 팔, 다리, 얼굴 등에 분포하는 신경을 말합니다.

대표적인 말초신경질환은?
대표적인 말초신경질환으로는 당뇨로 인해 생기는 ‘당뇨병성 말초신경병’,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과 연관돼 생기는 ‘신경뿌리병’, 손목터널증후군처럼 신경이 반복적으로 압박돼 생기는 ‘압박성 신경병’이 있습니다. 

다리 저림의 대표 원인 ‘허리디스크’
특히 신경에는 이와 연결되는 피부부위, 즉 피부분절이 각각 정해져 있어 신경이 눌리면 해당 피부분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예컨대 다리로 이어지는 신경들은 허리에서 가지를 쳐서 나오기 때문에 허리디스크가 신경을 누르면 해당 피부분절인 다리에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손 저림의 대표 원인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은 심한 손저림을 유발합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손목 앞쪽의 작은 통로)이 좁아지면서 여기를 지나가는 정중신경이 눌려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인데요. 손끝과 손바닥이 저리며 이러한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집니다. 주방일이나 청소처럼 손을 많이 사용하는 일을 하거나 임신부, 류마티스관절염환자, 갑상선기능저하증환자, 당뇨병환자, 투석환자 등에서 잘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신경과 진료 및 검사 통해 원인질환 찾아야
이렇게 손발저림은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되면 신경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신경과에서는 신경계의 어느 부위에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경전도검사나 근전도검사, 척추나 뇌의 CT, MRI를 시행합니다. 경우에 따라 혈액검사나 뇌척수액검사 등을 추가하기도 합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과 조정희 교수
손발저림은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습니다. 완전히 예방할 순 없지만 원인질환을 조기에 찾아 치료하면 불편함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당뇨병의 경우 신경병이 합병증으로 발생할 위험이 높기 때문에 원인질환을 적극 관리해야하며 손발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주치의에게 이를 빨리 알려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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