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원형탈모환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필요”
“소아원형탈모환자에 대한 사회적 배려 필요”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1.28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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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광성 대한모발학회 회장(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

· 치료비 경감, 가발보장구 구입비용 지원 절실
· ‘세계석학들과 함께 하는 의학토론회’ 기대돼

최광성 회장은 “올해 대한모발학회는 국내외로 더 활발한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특히 관심 밖에 있는 소아원형탈모에 있어서도 인식 개선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최광성 회장은 “올해 대한모발학회는 외국 석학들과도 많이 교류하면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며 “특히 관심 밖에 있는 소아원형탈모에 있어 사회적 인식 개선은 물론, 많은 의료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한모발학회는 대한피부과학회의 분과학회로 모발 및 모발질환을 연구하는 피부과전문의 및 기초연구자들로 이뤄진 학회다. 대한모발학회는 정기학술대회를 통해 연구와 교육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탈모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대표적인 학회다.

모발학회는 최근 헬스경향과 함께 세계 유수의 피부과 교수들 간 지상토론회인 ‘세계석학들과 함께 하는 의학 대토론회’를 준비 중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모발학계에서도 높은 위상을 떨치고 있는 최광성 대한모발학회 회장(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을 만났다.

- 대한모발학회는 세계적으로도 위상이 높은데 주요활동 내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대한모발학회는 2004년 정식학회로 활동을 시작했다. 매년 5월 대한모발학회 학술대회, 8월 헤어포럼에 이어 교육워크숍, 대국민건강강좌·검진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는 탈모의 조기진단과 올바른 의학적 치료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그린헤어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또 오랫동안 국제적인 모발학회 및 주요연구자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학회의 위상을 높여왔으며 세계 최초로 새로운 탈모형태분류법(BASP classification)을 개발해 국제적으로도 널리 이용 중이다.

현재 200명 이상의 정회원이 활발한 연구를 통해 표준탈모치료지침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2026년에 열리는 세계모발학술대회를 국내에 다시 한 번 유치, 성공적인 행사개최를 위해 주도면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 헬스경향과 함께 ‘세계석학들과 함께 하는 의학토론회’를 준비하면서 미국, 유럽, 호주, 일본 등 각국 최고 권위의 모발전문가를 귀 학회에서 섭외했는데 어려움은 없었나.

대한모발학회(Korean Hair Research Society)는 북미모발학회, 유럽모발학회, 일본모발학회, 호주모발학회와 공동으로 국제모발학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Hair Research Society)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5개 학회 간에 활발한 의견교환과 활동이 있었기 때문에 각국 학회 회장 등 최고의 전문가들을 수월하게 섭외할 수 있었다.

또 선배교수들이 국제학술교류의 중요성을 인식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2014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8차 세계모발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 대한모발학회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최근에는 중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회원국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어 추후 이들 국가와도 의미 있는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된다.

- 이번 토론회의 주제가 ‘소아원형탈모’인데 각국의 전문가들이 얘기하고자 하는 핵심은?

원형탈모증은 ‘대머리’로 통칭되는 일반탈모와는 달리 면역학적 원인에 의해 탈모가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대표적인 난치성탈모질환이다. 특히 소아의 경우 1~2세 정도의 매우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도 흔하고 오랫동안 치료해야하는 환자가 많으며 치료도 어렵다. 게다가 어린나이에 탈모로 인한 정서적 스트레스까지 생긴다면 정상적인 생활조차 쉽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소아원형탈모환자들의 어려움에 대해 이해하고 격려와 배려를 아끼지 않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장기치료환자가 많아 치료비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정책을 마련하고 가발 등 의료보장구 구입을 위한 현실적 지원이 절실하다.

- 2021년 대한모발학회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학회활동이 많이 위축됐다. 5월 예정이었던 정기학술대회가 8월로 연기되면서 헤어포럼도 개최하지 못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돼 정기행사를 모두 차질 없이 진행하고 심포지엄, 그린헤어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원형탈모환우회와 협력해 환자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활동에 더욱 집중할 생각이다.

- 소아원형탈모 외에도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질환이 있다면.

모든 탈모질환을 다루고 있지만 특히 아토피피부염, 건선, 백반증 등 난치성피부질환에 관심이 높다. 이들 질환 역시 면역이상질환으로 원형탈모증과 발병기전이 유사해 같은 치료제로 비슷한 치유효과를 얻기도 한다. 앞으로 면역과 관련된 각종 피부질환을 활발히 연구해 우수한 치료법을 개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정말로 도움 되는 의사가 되고 싶다.

- 탈모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생활 속 유용한 모발관리 팁이 있다면.

탈모예방을 위한 실생활에 적용할 팁들은 많지만 일상생활에서 적용하기 쉬운 3가지 테마로 정리해봤다.

첫째, 샴푸 후 머리 말리는 법
머리를 감은 후 모발이 젖은 상태로 있으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잘 말리는 것이 좋다. 수건으로 거칠게 문지르거나 드라이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가능한 약한 열로 거리를 두고 머리를 말리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의 차가운 바람은 헤어스타일을 오래 고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수건으로 거칠게 문지르거나 빗질을 너무 오래 하면 모발이 손상될 수 있다. 빗은 폭이 넓고 끝부분이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둘째, 머리 감는 횟수
두피가 지성이라면 매일 감아도 된다. 다만 건조한 두피를 가진 사람은 이틀에 한 번 정도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하루 두 번 머리를 감는 것은 두피를 너무 건조하게 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물론 머리를 감은 후 땀을 많이 흘리거나 두피가 오염된 경우는 다시 감아야 하겠지만 이런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일 감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두피에서 피지를 너무 많이 제거하면 머리카락이 건조해지거나 비듬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셋째, 모발에 도움이 되는 음식
체중감량을 위해 굶는 다이어트를 하는 경우 모발 손상이나 휴지기 탈모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우유, 두부, 김, 육류, 생선, 계란 등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단백질, 철분, 비타민, 미네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며 필요 시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건강한 식사습관을 유지해 매일 적당한 양의 음식과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모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최광성 회장은?

최광성 대한모발학회장(인하대병원 피부과 교수)

현재 대한모발학회장이자 인하대병원 피부과 과장으로서 탈모환자 치료는 물론, 일반 대중의 인식 개선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소아원형탈모에 대한 사회적인식 개선과 의료 지원 촉구 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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