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담] ‘바늘 없는 주사기’ 개발의 의미와 미래는?
[좌담] ‘바늘 없는 주사기’ 개발의 의미와 미래는?
  • 한정선 기자 (fk0824@k-health.com)
  • 승인 2021.02.13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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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젯, K–의료 한 단계 상승시킬 혁신기술

· 통증 거의 없고 주입량도 미세한 조절 가능해

· 미백, 항노화, 흉터, 탈모 등 활용분야 무궁무진

(왼쪽부터) 허창훈 교수, 서구일·서석배 피부과 전문의

세계최초로 ‘바늘 없는 주사기’가 상용화되면서 K-의료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히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기술에 대해 전 세계 의료관계자는 물론 환자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바늘 없는 주사기는 우리나라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동시에 의료기기시장에서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피부과 전문의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임상과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 서구일 피부과 전문의(모델로피부과 원장, 대한미용피부외과학회 회장), 서석배 피부과 전문의(서아송피부과 원장)와의 좌담을 통해 바늘 없는 주사기의 가치를 살펴봤다.

한정선 기자 : 바늘 없는 주사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는데 그 의미와 가치는?

허창훈 교수 : 현대의학에서 주사의 의미와 역할은 매우 중요해졌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주삿바늘의 두려움 때문에 가능한 피하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주사약이 가장 빨리 효과를 나타내는 효율적인 방법인데도 대부분의 약제가 먹는 약으로 개발됩니다. 따라서 바늘 없이도 주사의 효과를 낼 수 있으며 통증도 거의 없는 이 기술은 대단한 발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정선 기자 : 바늘 없는 주사기인 ‘미라젯’의 작동원리는 무엇인가요.

허창훈 교수 : 미라젯은 레이저의 폭발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미라젯의 노즐은 격막으로 구분된 두 개의 방으로 이뤄져 있는데 물로 채워진 윗부분의 방에 레이저가 폭발하면 그 압력이 가운데 격막을 통해 아랫방에 채워진 약품을 밀어내 주입하는 원리입니다. 이때 주입속도가 1초에 40회 정도로 매우 빨라 통증도 거의 없고 주입량도 미세한 조절이 가능합니다.

미라젯 전(왼쪽)과 후(오른쪽) : 얼굴탄력 및 피부재생

한정선 기자 : 다른 일반주사와 비교했을 때 장점은 무엇입니까?

서구일 원장 : 주사액의 주입량이 균일하며 소량주입도 가능해 일반주사시술 시 나타날 수 있는 피부표면의 울퉁불퉁함이 거의 없으며 주입속도가 빨라 평균 50% 이상 시술시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또 주삿바늘로 시술할 경우 멍이 심해 최소 1~2주 정도 회복시간이 필요하지만 미라젯의 경우 4~7일 정도면 회복됩니다.

한정선 기자 : 미라젯을 세계최초로 도입해 얼굴노화치료에 적용하셨는데 효과는 어땠나요.

서구일 원장 : 2020년 초 미라젯을 처음 도입했을 때 여러 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이제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낮은 파워로도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보톡스나 필러로 기대할 수 없는 피부탄력과 재생을 고민하는 40~50대에 최적화된 시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라젯 전(왼쪽)과 후(오른쪽) : 뱃살 튼살 개선

한정선 기자 : 최근 미라젯으로 튼살치료에 좋은 효과를 봤다고 들었는데 어떤 방법을 사용했으며 구체적인 효과는?

서석배 원장 : 튼살은 진피조직이 심하게 팽창돼 섬유조직이 끊어지면서 회복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피부질환입니다. 특히 임신으로 인한 튼살의 경우 탄력섬유가 손상되면서 생기는데 기존치료법으로 탄력섬유를 개선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라젯을 통해 피부재생에 도움이 되는 ‘폴리젖산(PLA;Poly Lactic acid, 조직공학에서의 구조체, 약 전달시스템 물질, 생체막커버물질, 여러 종류의 생흡수성 의료임플란트, 피부미용수술 등의 재료로 쓰이는 물질)’을 진피에 효율적으로 침투시키는 한편 약물주입압력을 조절해 진피섬유세포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함으로써 상당한 탄력섬유와 피부재생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환자의 피부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수주 간격으로 수차례 반복하면서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튼살에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정선 기자 : 미라젯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약물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서구일 회장 : 피부탄력물질인 히알루론산필러뿐 아니라 쥬베룩 등 콜라겐형성촉진제, 일명 스킨부스터라 불리는 피부재생 회춘주사에도 함께 투여할 수 있습니다.

한정선 기자 : 미라젯으로 치료할 수 있는 피부질환은?

서석배 원장 : 다양한 약물을 빠른 속도로 섬세하게 주입할 수 있기 때문에 미백, 항노화, 기미, 탄력, 모공, 흉터, 탈모 등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심지어 피부암치료에도 섬세한 약물 주입적용이 가능하리라고 판단됩니다.

미라젯 전(왼쪽)과 후(오른쪽) : 여드름흉터 개선

한정선 기자 : 지금까지 드러난 미라젯의 한계와 개선점은 무엇입니까.

허창훈 교수 : 정밀하게 주입할 수 있다는 점이 오히려 한꺼번에 많은 양을 주입해야할 경우 한계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같은 자리에 반복 주입하는 방법으로 양을 늘릴 수는 있지만 간혹 희석시켜 많은 양을 주입해야할 경우 시술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적화된 약품과 필러를 맞춤형으로 사용한다면 이러한 한계점은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정선 기자 : 바늘 없는 주사기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이나 전망은 무엇인가요?

허창훈 교수 : 여러 임상시험을 통한 유용성 검증을 거친 뒤 세계최초로 개발된 우리나라 기술인만큼 세계가 인정하는 치료표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구일 원장 : 낮은 파워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을 끊임없이 연구해 일상생활에 미치는 지장을 최소화시켜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치료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석배 원장 : 약물이 좀 더 작게 분리되고 확산되는 노즐이 나와 동통이나 자국을 더욱 최소화한 제품개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또 저렴한 소모품과 가격접근성이 좋은 보급형 제품의 개발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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