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유방암 예방절제술’에 로봇수술 첫 도입
분당차병원, ‘유방암 예방절제술’에 로봇수술 첫 도입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2.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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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로 유방절제 후 재건술 동시 진행
수술 후 여성 삶의 질 향상에 긍정적 영향
왼쪽부터 유방암센터 이관범 교수, 황은아 교수.
왼쪽부터 유방암센터 이관범 교수, 황은아 교수.

차의과학대학 분당차병원은 17일 유방암센터 외과 이관범·성형외과 황은아 교수팀이 ‘로봇을 이용해 유방암 예방을 위한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로봇을 이용한 유방 절제수술’은 BRCA 유전자 돌연변이로 예방적 유방수술을 받는 여성이나 상피내암 혹은 침윤성유방암 진단을 받고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이나 절제술과 동시에 유방재건술을 받는 환자에게 시행되고 있다.

유방암·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A씨(25세)는 2019년 분당차병원 부인암센터에서 유전체분석을 통해 사전 암 가능성 여부를 확인하는 브래카(BRCA) 검사로 BRCA 1/2 유전자변이를 진단받았다.

이후 추적관찰 중 유방 내 양성종양이 커져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기로 했다. 특히 미용상 부분도 중요하게 생각해 로봇 유두보존 유방절제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A씨는 외과 이관범 교수와 성형외과 황은아 교수 집도하에 겨드랑이 아래 4cm 작은 절개를 한 후 로봇을 이용해 유방 전절제술과 재건술을 동시에 받았다. 수술 후 A씨는 흉터와 부작용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로봇을 이용한 유방절제술은 10cm 이상을 절개해야하는 기존 절개수술보다 절개부위가 작고 수술흔적이나 흉터자국이 눈에 띄지 않는 장점이 있다. 특히 회복시간이 짧아 여성들의 수술 후 삶의 질 향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분당차병원 유방암센터 이관범 교수는 “유방 로봇수술은 잘 보이지 않는 부위의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흉터가 작아 여성암환자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며 “특히 유방암의 경우 수술 후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상실감이 회복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데 로봇 유방절제술과 재건술은 환자의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큰 작용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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