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은 18일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팀이 56세 환자에게 식도암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집도하며 아시아에서 는 개인 처음으로 식도암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존 식도암수술은 절개 범위가 넓어 수술 후 환자의 고통이 크고 회복 과정이 길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로봇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기존 8~9시간이던 수술이 로봇수술을 통해 5시간으로 감소했고 환자 입원기간도 약 2주에서 1주로 절반 줄었다.
김용희 교수팀의 수술 성과에는 진료과 간의 긴밀한 협진 시스템이 뒷받침됐다는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 식도암센터는 흉부외과(폐식도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의료진이 한 자리에 모여 환자를 진료하는 식도암 통합진료를 국내 최초로 실시하면서 환자 맞춤형 수술 방향을 세우고 있다.
또 김 교수팀은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식도암 로봇수술 경험을 쌓으며 로봇수술 적용 범위도 넓혔다. 기존에는 초기 식도암 환자 등에게만 제한적으로 로봇 수술을 시행할 수 있었지만 진행성 식도암뿐만 아니라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수술이 어려웠던 고령 환자, 다른 장기의 건강이 좋지 않은 환자들도 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병원에서 지난해 식도암 수술을 받은 환자는 10년 전에 비해 약 1.7배 늘었는데 식도암 로봇수술 환자도 지속 증가해 60% 정도가 로봇으로 수술을 받았다.
흉부외과 김용희 교수는 “식도암 환자들이 수술 후 느끼는 통증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전성과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로 식도암로봇수술 국제 표준 지침 정립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