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에 앞장 선 서울아산병원, 4차병원 역할 톡톡
정밀의료에 앞장 선 서울아산병원, 4차병원 역할 톡톡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2.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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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 프로젝트로 중증질환별 가이드라인 구축
서울아산병원은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1년부터 병원 자체 기준(AGS)을 개발, 2019년부터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ACCS)를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항상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들의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2011년부터 병원 자체 기준(AGS)을 개발, 2019년부터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ACCS)를 의료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은 항상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012년 서울아산병원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6살 때부터 소아당뇨와 잦은 투석 등으로 신장기능이 크게 저하돼 신장이식이 절실했지만 이식거부반응에 대한 우려로 미국에서조차 치료를 포기한 아부다비 환자가 병원을 찾았기 때문. 서울아산병원은 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

서울아산병원은 뛰어난 의료실력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9대 암수술과 장기이식, 심장질환을 비롯한 여러 종류의 수술건수에서 국내 1위를 지키면서 전 세계 중증환자의 ‘4차병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밀의료의 첫걸음,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

서울아산병원이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9년부터 시작한 진료 질 관리를 위한 자체시스템인 ‘아산 클리니컬 케어 스탠다드(ACCS, Asan Clinical Care Standard)프로젝트’가 그것. 지난해부터 시작한 임상진료가이드라인 역시 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아산병원은 환자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2011년부터 병원 자체기준(AGS, Asan Global Standard)을 개발, 병원진료시스템 관리에 상시적용 중이다. 또 중증질환별로 임상진료가이드라인과 함께 질환별 진료성과관리시스템, 질환별 환자교육시스템 등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치료성공률, 환자재원일수, 합병증발생률 등 세부지표를 분석·평가한다.

임석병 AGS실장(대장항문외과 교수)은 “그동안 국내에 다학제 기반의 치료지침이 거의 없어 미국 등 해외가이드라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서울아산병원은 중증질환을 대상으로 국내환자 특성에 맞는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을 구축해 표준화된 최적의 치료를 제공해 환자중심의 4차 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첫 다학제 기반 임상진료가이드라인 구축

서울아산병원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암 통합진료를 시작, 2019년 9월부터 임상진료가이드라인 구축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장항문외과 ▲종양내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유방외과 ▲산부인과 ▲진단검사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등 각 분야 의료진이 함께 구축해 지난해 말부터 대장암, 유전성유방암·난소암 등이 의료현장에 적용됐다. 즉 이제 서울아산병원을 방문한 대장암, 유전성유방암·난소암환자는 어느 진료과에 방문해도 항상 표준화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대장암, 유전성유방암·난소암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은 질환별 정의부터 병기 및 전이, 재발여부에 따른 진단 및 치료법과 세부원칙 등을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대장암총괄팀장을 맡았던 대장항문외과 박인자 교수는 “대장암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아산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이제 내과, 외과 등 어느 진료과를 찾아도 표준치료프로세스가 적용돼 안심하고 진료 받게 됐다”며 “향후 임상진료가이드라인을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까지 확대해 모든 의료진이 표준화된 치료과정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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