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D-1’…어느 기업이 담당하나?
코로나19 백신 ‘D-1’…어느 기업이 담당하나?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2.2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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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축으로 동원아이팜, 지트리비앤트가 유통을 책임지며 코로나19 치료제는 쥴릭파마가 담당한다.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축으로 동원아이팜, 지트리비앤티가 유통을 책임지며 코로나19 치료제는 쥴릭파마가 담당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일부터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6일, 화이자 백신은 27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문제는 코로나19 백신은 생물체에 기반해 제조되는 바이오의약품이라는 것이다.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화학합성물인 기존 의약품에 비해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물류유통 체계, 즉 ‘콜드체인’이 매우 중요하다. 이에 정부는 모의훈련을 진행, 혹시 모를 사고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을 안전하게 운송해라”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대부분이 바이오의약품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온도 유지 실패 시 안정성이 깨지고 변질의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무작정 온도를 낮추는 것만이 만사가 아니라는 것이다.

가령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2~8도를 유지해야하는데 이 온도 밑으로 내려갈 경우 사실상 백신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무주건 온도를 낮추는 것이 해결책이 아니다. 다행히 최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 바이오의약품 콜드체인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예측까지 가능해졌다.

즉 콜드체인 유통 시 온도 감지 센서 등을 부착한 후 드라이아이스 및 특수포장재로 포장, 유통프로세스 관리는 담당자가 바코드를 스캔해 정온 준수여부를 확인하거나 이메일 및 전화로 유통과정을 추적하는 등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코로나19 백신 유통을 담당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별(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로 맞춤형 콜드체인 관리체계를 구축, 백신 운송 중 실시간으로 온도 유지 여부, 배송 경로 등을 모니터링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백신 공급 시기의 불확실성과 백신 공급량의 유동성 등에 대비하기 위해 국내 물류업체 등과 협력체계를 갖춰 냉동·냉장물류센터를 운영한다. 협력업체로는 지트리비앤티, 동원아이팜 등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이사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기간 축적해 온 백신 기술 플랫폼과 첨단 바이오 공정‧생산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기업”이라며 “백신은 콜드체인, 유효기간 등의 문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적 거점이 필요한 만큼 우리나라가 지역적 거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쥴릭파마 “과거부터 쌓여온 노하우로 안전하게 옮기겠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으니 바로 치료제다. 치료제는 국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레그단비맙’을 개발했다. 레그단비맙은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지난 17일부터 전국의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레그단비맙은 ▲코로나19 확진자로서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산소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 중 60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질환 ▲만성호흡기계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 또는 폐렴 동반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치료제 유통은 글로벌 의약품 유통 기업 ‘쥴릭파마’가 담당한다. 쥴릭파마는 아시아 지역에서 최대 규모로 백신 및 콜드체인 제약유통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이미 창고 및 유통 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을 투자, 모든 창고에 콜드체인 기능을 탑재시켰다.

이에 쥴릭파마는 레그단비맙의 운송 및 보관 조건 2~8도를 유지하기 위해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하고 있다. 또 온도 조절 장치와 온도계가 장착된 전문 트럭을 사용해 콜드체인 의약품을 배송할 방침이다.

쥴릭파마 코리아 어완 뷜프 사장은 “쥴릭파마는 백신 유통의 전문성을 통해 해당 치료제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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