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영 의원 “배리어프리 넘어서는 국회 돼야”
최혜영 의원 “배리어프리 넘어서는 국회 돼야”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2.26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내에 물리적 장벽과 차별 여전히 존재  
국회 토론회 등 국민의례 시 일상화된 기립 요구
모두에게 차별없는 평등한 공간으로 바뀌어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배리어프리를 넘어 유니버설디자인 국회’로 나아갈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최혜영 의원은 “최근 활동하고 있는 보건복지위원회가 상임위장 문턱을 없앴다”며 “국회에 들어온 지 8개월 만이다”라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감사한 일이지만 그간 당연한 권리가 보장되지 않았던 것”이라며 “또 다른 장애인의 참여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회 본회의장을 비롯해 의원회관 회의실에는 휠체어석이 따로 정해져 있다. 이에 휠체어를 타는 사람은 원하는 자리가 아닌 맨 뒤나 의자가 없는 통로에 있어야 한다. 더욱이 국회 분수대 주변과 경내 곳곳은 바닥이 울퉁불퉁하고 자주 오가는 지하통로의 경사로 또한 경사가 급해 휠체어사용자 등 사람들이 실제 이동하기 어렵다. 여전히 국회에는 많은 물리적 장벽이 존재하고 있는 것. 

최혜영 의원에 따르면 물리적 장벽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배제도 존재했다. 각종 토론회와 행사에서 국민의례 시 ‘자리에서 일어나 국기에 향해 달라’는 말이 일상화됐고 국회법에는 투표기기고장 등 사정이 있을 때는 기립표결 하도록 하고있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을 고려하지 못한 결과다. 더욱이 의원들의 질의나 발언에서도 무의식 중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최혜영 의원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부터 인식을 새롭게 해야한다”며 “장애인뿐 아니라 다양한 특성을 가진 모두에게 차별없는 평등한 공간으로 변화하기 위해 유니버설디자인을 국회에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의심해봐달라”며 “배리어프리를 표방해 장애인 편의시설 마련에 급급한 것이 아닌 유니버설디자인을 도입해 모두가 공평한 참여와 누림이 가능한 국회가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