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눈에서 꿈틀거리는 ‘안충’, 전염에 주의하세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반려견 눈에서 꿈틀거리는 ‘안충’, 전염에 주의하세요!
  •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3.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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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장봉환 굿모닝펫동물병원 대표원장

3월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추운 날씨에 봄은 언제쯤 시작 되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날씨가 점점 포근해질수록 가장 신이 나는 건 산책을 좋아하는 강아지일 것이다. 강아지와 산책을 할 때 주의해야할 것은 여러 가지이지만 특히 주의를 해야하는 것은 기생충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산책이 늘면 그만큼 기생충에 감염돼 병원에 오는 동물이 많아진다.

산책이 필수활동인 강아지는 다양한 기생충에 노출되기 쉽다. 이번 칼럼에서 소개할 ‘안충’도 강아지가 야외활동을 할 때 감염되는 주요 기생충 중 하나다. 안충은 초파리를 통해 감염되며 매우 작고 하얀 실처럼 생긴 기생충이다. 주로 제3안검의 안쪽에 기생하면서 살기 때문에 보호자가 발견하기 어렵다.

강아지가 ▲충혈 ▲눈곱이 심하게 낌 ▲눈물 ▲눈을 긁으려고 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안충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강아지의 눈이나 눈 주위에서 기생충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발견했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가야한다.

강아지에게서 안충이 확인됐다면 안충을 하나하나 직접 잡아서 제거해야 한다. 안충을 제거할 때 강아지가 움직이면서 눈을 다칠 수 있어 마취 후 치료를 한다. 보호자가 안충을 직접 제거할 경우 강아지가 눈을 다칠 위험이 있어 수의사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충을 제거한 후에는 눈을 세척하고 안약과 함께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사용한다.

안충을 제거하지 않으면 강아지의 시력이 떨어지고 눈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물론 사람에게까지 안충이 전염될 수 있다. 또 안충을 눈곱으로 착각해 치료가 늦어지기도 하니 강아지의 눈이 평소와 달리 눈곱이 많이 낀다면 반드시 안충 감염 여부를 확인해보길 바란다.

안충은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외부기생충 구충제는 다른 다양한 기생충도 함께 예방할 수 있으니 외부기생충 구충제를 정기적으로 사용해 반려견을 기생충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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