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엄격한 혈압관리, 콩팥건강도 지킨다
[카드뉴스] 엄격한 혈압관리, 콩팥건강도 지킨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04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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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격한 혈압관리, 콩팥건강도 지킨다

콩팥의 역할
콩팥(신장)은 양쪽 무게를 합쳐봐야 300g 내외인 작은 장기지만 우리 몸을 위해 매우 많은 역할을 수행합니다. 소변을 만들어 몸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배출시키고 나트륨, 칼륨, 칼슘, 인 등 신체 기능에 꼭 필요한 물질의 농도를 항상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D와 적혈구를 만드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능도 담당한답니다.

혈관덩어리 콩팥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평생 건강하면 좋겠지만 콩팥도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될 수 있습니다. 알고 보면 콩팥은 수많은 모세혈관이 모인 사구체라는 단위로 구성된 혈관덩어리입니다. 따라서 혈관건강에 영향을 주는 질병들에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콩팥손상 대표원인 ‘고혈압’
고혈압이 대표적입니다. 혈압이 높으면 사구체가 계속 압력을 받아서 콩팥 내 혈관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집니다. 계속 이 상태가 지속되면 콩팥이 결국 제 기능을 못 할 정도로 손상됩니다. 이것이 바로 만성콩팥병입니다. 실제로 만성콩팥병환자의 60~70%가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갖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수축기혈압↑·만성콩팥병 발생위험↑
최근에는 고혈압과 만성콩팥병의 관련성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로 수축기혈압이 높을수록 만성콩팥병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것인데요.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연구팀이 2009~2015년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 중 만성콩팥병이 없었던 1050만명을 평균 4.7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수축기혈압이 정상(120~129mmHg)인 사람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130~139mmHg와 140mmHg으로 높게 유지된 사람은 만성콩팥병 발생위험이 각각 1.6배, 2.5배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수축기혈압이 110~119mmHg와 110mmHg 미만인 사람은 그 위험이 21%와 43%로 감소했습니다.    

고혈압의 진단기준은?
고혈압은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을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수축기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동맥으로 내보낼 때의 압력을 말합니다.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면서 이완기혈압, 즉 심장이 늘어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의 압력이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진단합니다.

콩팥 지키기 위한 혈압관리는?
이번 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 적절한 혈압관리는 만성콩팥병 발생 예방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고혈압과 콩팥병은 심각하게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평소 예의주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검진에서 혈압이 ▲이미 고혈압 범위에 들어섰거나 또는 ▲주의혈압(수축기혈압 120~129mmHg / 이완기혈압 80mmHg 미만) ▲고혈압전단계(수축기혈압 130~139mmHg / 이완기혈압 80~89mmHg)인 경우 ▲과음, 흡연, 비만, 당뇨병 등 고혈압의 위험요인을 갖고 있다면 정기적인 혈압 측정,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 혈압을 꾸준히 관리해야합니다.

특히 약물까지 복용하고 있는 고혈압환자라면 좀 더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피로감을 잘 느끼고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고 ▲다리에 쥐가 잘 나고 ▲몸이 붓고 ▲밤에 소변을 잘 보는 등 평소 콩팥의 이상증상들이 없는지 살피고 1년에 한 번은 소변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구체에 이상이 생기면 정상보다 많은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
적절한 혈압관리는 심혈관계 합병증뿐 아니라 만성콩팥병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 어느 정도 선에서 혈압을 유지해야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일단 혈압이 높으면 저염식, 금주·금연,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꾸준히 약물을 복용하면서 스스로 엄격하게 혈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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