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지역연계체제로 ‘뇌졸중환자’ 골든타임 잡는다
권역-지역연계체제로 ‘뇌졸중환자’ 골든타임 잡는다
  • 강태우 기자 (burning.k@k-health.com)
  • 승인 2021.03.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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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천병원과 뇌졸중 안전망 구축 위한 MOU체결 
백남종 교수 “협력체계 구축 통해 효율적인 의료자원 분배 가능”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천병원 심뇌혈관질환 치료 관련 인력대상 교육훈련 ▲환자상태 악화 시 빠른 이송 및 치료(패스트트랙, 핫라인) ▲질 관리(공동운영위원회) 등 제공을 통해 지역병원의 배후병원으로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이천병원 심뇌혈관질환 치료 관련 인력대상 교육훈련 ▲환자상태 악화 시 빠른 이송 및 치료(패스트트랙, 핫라인) ▲질 관리(공동운영위원회) 등 제공을 통해 지역병원의 배후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이병력이 없던 환자(35세·남)가 갑작스러운 구음장애, 왼쪽 상·하지 위약감을 호소하며 이천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결과 뇌졸중이 의심돼 신속한 동맥내혈전용해술(IA) 시행을 위해 패스트트랙으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후송됐다. 다행히도 패스트트랙을 통해 환자의 진료정보 및 검사결과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었고 응급실 도착 후 선별진료소 및 중증도 분류가 시간 지체 없이 진행돼 무사히 신경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위 환자가 신속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심뇌혈관질환의 병원 치료단계 및 병원 전단계를 아우르는 ‘협력체계 구축사업' 덕분이다. 특히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의료사업단‧경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은 2018년 10월 MOU를 맺고 ‘지역심뇌혈관질환센터 및 급성기 뇌졸중 병원 전단계 트리아지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 의료기관은 급성기 심뇌혈관질환자 진료를 위한 시설운영 적합성검토부터 인력교육, 교수진파견, 환자의뢰-되의뢰(역으로 의뢰) 패스트트랙 등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뇌졸중 의심환자 발생 시 환자의 신속한 치료를 위해 경기도 이천소방서 및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광주참조은병원과 협력해 뇌졸중 의심환자 중증도 분류 및 트리아지 시범사업 시행에도 힘쓰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런 협력체계 구축사업을 통해 이천지역 심뇌혈관질환 병원 치료단계와 병원 전단계를 아우르는 ‘뇌졸중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병원 전단계에서 시간을 단축할 만한 체계가 없어 심뇌혈관질환 의심환자의 이송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권역-지역센터의 연계체제’를 통해 뇌졸중 의심환자의 신속한 이송 및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번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백남종 교수는 “시범사업확대를 위해서는 뇌졸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의 참여와 함께 24시간 콜을 받을 수 있는 의료인력의 추가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남종 교수는 “시범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뇌졸중치료가 가능한 병원의 참여와 함께 24시간 콜을 받을 수 있는 의료인력의 추가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 백남종 교수(재활의학과)는 “뇌졸중 의심환자의 경우 치료 골든타임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빠른 선별이 필요하다”며 “경증 뇌졸중환자는 지역센터에서, 중증 뇌졸중환자는 다학제팀의 전문진료가 필요한 권역센터에서 치료받도록 연계하는 등 효율적으로 의료자원을 분배하면 환자사망률과 장애율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지역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시범사업을 함께하고자 하는 요구가 있다”며 “향후 뇌졸중 치료가능병원을 파악하고 병원참여 및 연계를 통해 시범사업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분당서울대학교 공공의료사업단‧경기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해당사업의 결과를 ‘경기도 이천지역 급성기 뇌졸중 병원 전단계 체계 구축 시범사업’ 보고서를 작성, 지난달 26일 ‘필수중증의료 병원 전단계 : 현황과 과제’에 대한 주제로 ‘2021 경기권역책임의료기관 심포지엄’ 자리에서 해당내용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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