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증상 한두 가지 아닌 ‘뇌종양’ 단순 노화로 오해 마세요
[카드뉴스] 증상 한두 가지 아닌 ‘뇌종양’ 단순 노화로 오해 마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11 1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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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한두 가지 아닌 ‘뇌종양’
단순 노화로 오해 마세요

낯설게 느껴지는 ‘뇌종양’
뇌종양은 한 번쯤 들어본 질병일 것입니다. 하지만 뇌경색, 뇌출혈 같은 다른 뇌질환만큼 익숙하게 느껴지진 않을 텐데요. 실제로 뇌종양의 유병률은 다른 질병에 비하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닙니다. 중앙암등록본부(2019년)에 따르면 2017년 국내에서 발생한 뇌종양은 1759건으로 전체 암 발생(23만225건)의 0.8%를 차지했습니다. 현재 국내 뇌종양환자는 약 2만명으로 추산됩니다.

그럼에도 경각심을 가져야하는 이유는 뇌종양의 경우 발생위치나 크기, 종양 종류 등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고 특히 고령층은 단순 노화로 오인해 치료시기를 놓치기 쉽기 때문입니다. 

종양 위치 따라 다양한 증상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입니다. 종양 때문에 뇌 부피가 늘어나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통은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새벽에 심해집니다. 두통은 워낙 일상적인 증상인 만큼 뇌종양 두통의 특징을 잘 기억해두면 좋겠습니다.

또 뇌신경에 종양이 생기면 후각·시각·청각장애와 어지럼증, 안면마비, 연하장애, 음성변화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에 발생하면 부피가 커지면서 시신경을 압박, 시력저하 증상도 나타납니다. 소뇌와 뇌간에 발생하면 균형감각을 잃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걷는 운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또 뇌의 좌측 측두엽에 발생하면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망상이나 경련을 보일 수 있습니다. 전두엽 부위에 생기면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력장애, 언어장애와 인지기능이 낮아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노인은 치매로 쉽게 오인할 수 있어 기억력저하나 행동이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뇌검사를 받아야합니다.

노인은 기저질환 등 고려해 치료 결정
치료 또한 종양의 종류, 위치, 증상에 따라 결정됩니다. 노인은 수술이 필요해도 심각한 기저질환이 있다면 내시경, 방사선 등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시행합니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경과 관찰만 할 수도 있습니다.

도움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과 윤완수 교수

뇌종양은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입니다. 다른 뇌질환보다 낯설게 느껴지지만 관련 정보를 잘 알아두면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 두통이나 시력저하, 기억력장애 같은 증상을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소홀히 여기지 마세요. 특히 어르신들은 정확한 검사를 통해 치매 등과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기에 신경과 진료를 받으시길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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