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빠른 판단력과 행정시스템으로 중증 환자 효과적 치료
가천대길병원, 빠른 판단력과 행정시스템으로 중증 환자 효과적 치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3.15 16: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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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15일 밝혔다.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A씨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HLH)이라는 희귀혈액질환을 진단받고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하지만 이식된 장기에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했다. 

올해 1월 귀국한 A씨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가천대 길병원에 이송됐다. 입원 당시 폐렴이 이미 진행되고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면억억제제 작용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도가 감소하지 않았고 폐렴도 계속 악화됐다.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항체치료제 투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A씨가 항체치료제 투여 조건에 부합하지 않자 엄중식 교수는 식약처에 긴급승인을 요청했다. 병원의 적극적인 요청에 식약처는 하루만에 승인을 내렸다.

항체치료제를 투여하자마자 바이러스 활성도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폐렴도 점차 호전되고 열도 내려갔다. 항체치료제를 투여한지 약 2주 만인 5일 A씨는 격리해제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마침내 12일 무사히 퇴원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력, 빠른 승인을 위한 행정시스템, 식약처의 적극적인 승인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봤다. 또 담당교수인 엄중식 교수가 그동안 쌓아온 학술적 토대와 풍부한 치료 경험이 빛을 내는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는 통상 4주 이상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경우가 없으나 A씨는 면역저하로 쉽게 치료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줄이는 효과를 가진 항체치료제를 사용한 것이 큰 효과를 거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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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칠 2021-03-16 05:37:22
셀트리온 항체 치료제를 이제부터라도 적극사용하여 국민생명 살려라 정부 식약처 니들 열일 안할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