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작은 충치까지 찾아내려면 검사법 선택도 중요”
“숨어있는 작은 충치까지 찾아내려면 검사법 선택도 중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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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치과병원 오송희 교수팀 연구결과 발표
정량형광분석법 등으로 경미한 병소까지 발견
왼쪽부터 경희대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오송희 교수, 교정과 김성훈·최진영 교수 

치아도 어떤 검사방법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진단의 정확도가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숨어있는 경미한 병소를 찾는 데는 정량광형광검사와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희대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 오송희 교수팀(김성훈·최진영·이새롬)은 경희의료원에 방문한 검진대상자 1만6800명 중 3가지 조건 대구치(큰 어금니)와 소구치(작은 어금니)의 ▲교합면 충치(치아우식) 의심 ▲인접면 충치 의심 ▲크랙(치아균열) 의심에 부합하는 153명에게 정량광형광검사(QLF)와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검사(Bitewing X-ray)를 실시한 결과, 육안관찰을 통한 전통적인 치아 진단방법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교합면 충치 177개, 인접면 충치 91개, 치아균열 29개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정량광형광검사는 법랑질의 건강상태에 따라 반사하는 빛의 파장이 다르다는 원리를 적용한 비침습성 치아진단 방법으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치아 상태를 정량화된 객관적 데이터로 시각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이 검사를 통한 초기 교합면 치아우식과 미세 치아균열 탐지율은 각각 91%와 83%였다.

연구팀은 “특히 가장 눈여겨볼 만한 점은 초기 인접면 충치 진단 시에는 정량광형광검사와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검사를 병행해야 정확한 최종 탐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김성훈 교수는 “치아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운 만큼 정확한 조기 진단과 상태에 맞는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지만 경조직 병소의 정도가 경미해 기본 진단법으로 진단하지 못했거나 관찰이 어려운 위치에 있다는 등의 이유로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신경치료·발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경희대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는 정량형광분석법과 초저선량 정밀 교익 방사선 영상검사에 기반한 최적화된 치아질환 검사법을 통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과학적인 치과검진의 필요성을 부여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며 향후 치주질환에 치과검진 객관화 평가지표 개발 연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논문은 ‘방사선 및 육안 검사와 비교해 정량광형광검사를 이용한 치아우식 및 치아균열 탐지능의 평가’(Detection of Dental Caries and Cracks with Quantitative Light-Induced Fluorescence in Comparison to Radiographic and Visual Examination: A Retrospective Case Study)라는 제목으로 SCIE급 저널인 ‘센서스(SENSORS, IF3.275)’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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