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다이어트, 반려동물도 함께해요!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다이어트, 반려동물도 함께해요!
  • 양세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 내과 과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3.17 11: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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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내과 과장
양세진 24시 분당 리더스 동물의료원(동물병원) 내과 과장

 

코로나(COVID19) 사태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체중이 증가해 다이어트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비만은 많은 사람을 괴롭히는 문제 중의 하나인데 반려동물들에게도 비만은 간과하기 쉬우나 분명 관리가 필요한 질병 중 하나다.

사람에서도 비만은 여러 가지 합병증을 유발하는데 반려동물의 비만도 수명을 단축시킨다. 또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이 생길 위험을 증가시키고 삶의 질도 저하한다. 비만이 지속되면 골관절염, 당뇨,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심혈관계 질병, 신장 질환, 여러 가지 종양이 생길 확률도 증가한다. 이러한 질환들은 대부분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이미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질병이 많이 진행돼 만성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반려동물이 비만한 상태라면 미리 체중관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반려동물 비만의 원인은 다양하다. 유전적인 요인(성별, 품종), 특정 질환, 환경, 생활 습관 등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간식 등을 포함해 섭취하는 칼로리가 많거나 운동량이 부족할 때 비만해질 수 있으며 중성화 수술 이후 체중이 증가하는 반려동물도 많다. 특별히 식이 급여량과 운동량에 변화가 없고 중성화 수술 직후가 아닌 데도 체중이 점점 증가한다면 질병이 있는지 확인해야한다. 동물병원에서는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쿠싱 증후군, 갑상선 기능 저하증 등의 질병이 있지 않은지, 복수, 흉수, 부종 등으로 인해 체중이 증가한 것은 아닌지 검사를 해보게 된다.

질병에 의한 체중 증가가 아니라면 식이 급여, 운동량 등의 조절을 통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갈비뼈가 잘 만져지고 허리가 들어가 있는 모습이 이상적인 체형이며 그러한 체형에 도달할 때까지 점차 체중을 감소시켜야 한다. 1주일 당 체중의 2%보다 적게 감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음식의 부피가 포만감을 결정하기 때문에 단순히 사료양을 줄이는 것보다 칼로리가 적은 체중 감량 전용 사료로 변경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식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10%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운동량도 함께 늘려줘야 근육이 소실되지 않는다. 강아지는 산책하는 시간과 빈도를 증가시키고 고양이는 여러 가지 장난감, 캣타워, 터널을 이용해 활동량을 늘려준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체중 감량에 성공한 이후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중 감량을 천천히 진행한다면 다이어트 중단 이후 급격하게 다시 비만이 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며 다이어트 성공 이후에도 방심하지 말고 주기적으로 체중을 확인하면서 운동량과 식이 급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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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영 2021-03-23 14:35:27
잡힐듯 잡히지 않는 너란 놈,, 다이어트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