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건강 위협하는 ‘유방암’…어떤 검사로 대비해야할까?
여성 건강 위협하는 ‘유방암’…어떤 검사로 대비해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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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조직검사 등 환자 상태 따라 고려
절제 필요한 양성종양, 맘모톰시술로 안전하게 제거 가능
김현수 SNU서울외과 대표원장(외과 유방갑상선분과 전문의)

오는 3월 21일은 암 예방의 달이다. 암은 여전히 두려운 질환이지만 무심코 지속하고 있던 잘못된 생활습관부터 하나씩 바꿔간다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다. 여기에 정기검진을 놓치지 않는다면 보다 확실하게 암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혹시 모를 질병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유방암은 젊을 때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유방암 발병률은 최신 암 통계결과(2018 국가암등록통계) 지난 10여년간(1999~2018) 꾸준히 증가했을 뿐 아니라 특히 국내에서 유방암은 서구와 달리 젊은 나이에 많이 발생한다.

이에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자가검진(생리 끝난 후 5일 전후로 시행)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임상검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전문의 진찰과 유방촬영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SNU서울외과 김현수 대표원장(외과 유방갑상선분과 전문의)은 “자가검진 시 가슴에 멍울이 잡히거나 유두분비물 등의 증상이 있다면 빨리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다만 모든 멍울이 악성인 것은 아니며 멍울이 잡히지 않는데도 유방암진단을 받는 사례도 있어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검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발병연령 또한 계속 낮아지고 있어 젊을 때부터 철저히 대비해야한다. 젊은 여성일지라도 한 달에 한 번 생리 전후로 자가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유방암 진단에 사용되는 검사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우선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방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유방촬영술을 시행한다. 유방의 덩이나 미세석회화 등이 의심되면 대학병원에서 시행하는 정밀검사인 유방확대촬영술을 시행한다. 이때 치밀유방 소견이 있거나 유방촬영으로 병변이 확인됐다면 유방초음파검사를 통해 진단 및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유방은 크게 모유가 만들어지고 이동하는 유선 및 유관 등이 속하는 실질조직과 이를 둘러싼 지방조직으로 구성되는데 치밀유방은 실질조직의 양은 많은 데 비해 지방조직의 양은 적은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유방촬영술 시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와 정확한 유방암 진단에 어려움을 준다. 따라서 유방초음파검사를 함께 받는 것이 좋다. 유방초음파는 치밀유방에서도 검사 민감도가 높아 X선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유방암 병변을 찾을 수 있다.

조직검사의 경우 주사기로 시행하는 세침흡인세포검사, 조직검사용 바늘을 이용하는 Core needle 검사 등이 있으며 대부분 수분 내로 짧게 끝난다. 또 국소마취하에 진행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도 부담 없이 검사 가능하다.

특히 조직검사를 통해 절제가 반드시 필요한 양성종양으로 진단되는 경우에는 맘모톰시술을 통해 종양을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맘모톰시술은 전신마취나 커다란 피부절개 없이 유방의 종괴를 조직검사할 수 있는 기구 맘모톰을 이용, 초음파로 병변을 직접 확인하면서 절제하는 것을 말한다. 약 4mm 정도의 최소 절개를 통해 시행되며 직접 초음파로 병변 부위를 확인할 수 있어 매우 안전하고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김현수 대표원장은 “맘모톰시술은 특히 만져지지 않는 종양이나 병변 절제 시 매우 유용하며 혹의 크기와 관계없이 흉터가 매우 적은 것도 특징”이라며 “수술 후 통증이 비교적 적고 특별히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일상생활에도 제한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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