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저하하는 ’이관개방증‘
삶의 질 저하하는 ’이관개방증‘
  • 강태우 기자·이한나 인턴기자 (im_214@k-health.com)
  • 승인 2021.03.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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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개방증을 방치하면 소리불편감, 이명 등이 영구적으로 남거나 우울감·좌절감을 동반할 수 있다(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이관개방증을 방치하면 소리불편감, 이명 등이 영구적으로 남거나 우울감·좌절감을 동반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나운서 준비생 신민아(27세·여성)는 최근 체중감량을 위해 격한 운동을 했다. 그런데 귀에 물이 찬 듯 안 들리는 증상이 나타났다. 여러 병원을 방문한 결과 원인은 ‘이관개방증‘이었고 다시 체중을 늘려야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유스타키오관으로 불리는 이관은 코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관이다. 이관개방증은 평상시 닫혀있는 이관이 항상 개방돼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소리 울림이나 호흡음이 귀에서 들리며 귀가 먹먹한 이충만감증상(귀가 먹먹한 상태) 등이 악화되거나 장기간 지속된다면 이관개방증을 의심해야한다.

이관개방증의 원인은 ▲비염, 부비동염 같은 알레르기질환 ▲지나친 체중감소 ▲인·후두역류 ▲불안과 스트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암, 신경퇴행성질환, 면역력저하 등이 있으며 에스트로겐 상승(임신, 피임약 복용 등)도 연관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관개방증을 방치하면 소리불편감, 이명 등이 영구적으로 남거나 우울감·좌절감을 동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관개방증은 식염수나 젤의 이관점적(비강 속에 약액을 투하하는 국소요법 중 하나), 항콜린성스프레이 등으로 치료한다. 또 고막절개술과 고막환기관삽입술, 인조고막패치술, 연골고실성형술, 이관 내 카테터(내용액의 배출로 사용되는 고무, 금속의 가는 관)나 연골삽입수술 등도 가능하다.

이대목동병원 이비인후과 이호윤 교수는 “이관개방증이 생기면 박동성이명, 이충만감이 생길 수 있다”며 “고개를 숙이거나 누울 때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며 입을 벌리는 등의 행동도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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