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하다면 옆으로 누워 주무세요
코골이 심하다면 옆으로 누워 주무세요
  • 장인선 기자·이한나 인턴기자 (im_214@k-health.com)
  • 승인 2021.03.22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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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금주 등 일상생활서 개선 가능
매일 30분 꾸준한 구강근육운동도 도움
코골이는 코부터 후두개까지 전체상기도에서 발생한다(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코골이는 단순히 코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코부터 후두개까지 전체 상기도에서 발생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버지의 코 고는 소리 또는 배우자의 코골이 때문에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코골이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단순히 코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코부터 후두개(혀뿌리의 아래 뒤쪽 부위)까지 전체상기도에서 발생한다.

목젖, 코골이에 영향 덜 끼쳐

80~90년대에는 구개수(목젖)늘어짐이 코골이의 원인이라고 판명돼 구개수만 제거하는 수술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 구개수는 코골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용기 교수는 “코골이와 구개수늘어짐의 연관성은 적다”며 오히려 편도, 설(혀)비대, 하악후퇴증 같은 다른 주요인자가 더 많다”고 말했다.

또 고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김태훈 교수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로 비대한 구개수, 연구개 일부와 구개편도를 절제해 호흡 길을 확장할 수 있다”며 “단 일부에서만 시행되는 수술로 철저한 신체검진과 수면다원검사, CT검사 등을 거쳐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코골이, 전체상기도가 원인

코골이는 주로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및 비염 ▲체중증량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 수면장애 ▲과음 등으로 증상이 발현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발생원인이 있다.

김태훈 교수는 “기도폐쇄를 유발하는 부위는 목젖 외에 비강(코 안), 설근부(혀 뒤쪽), 편도, 후두개 등이 해당된다”며 “코골이환자에서 비중격만곡, 만성비후성비염 등 비강에 원인이 있으면 다른 치료와 함께 비중격교정술, 하비갑개절제술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하악후퇴증의 경우 이설근전진술, 상하악전진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설근부크기를 줄이는 고주파 설근부절제·축소술, 레이저 정중설절제술 등 다양한 수술법을 적용한다. 정용기 교수는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는 않았지만 설비대증의 경우 혀를 앞으로 당겨주는 설하신경(혀를 움직이는 신경)자극술도 있다”며 “현재 미 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시행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장비가 도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옆으로 누워 머리를 높인 채 자는 것도 코골이에 효과적이다(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옆으로 누워 머리를 높인 채 자는 것도 코골이 개선에 효과적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금주·운동으로 개선 가능

전문가들은 체중감량, 금주,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코골이를 개선할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김태훈 교수는 “정자세보다 옆으로 누워 머리를 높인 채 자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특히 음주나 안정제는 코골이를 악화시켜 지속적인 무호흡과 심한 저산소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용기 교수는 “혀, 연구개, 목구멍 등 구강근육운동으로 코골이를 감소시킬 수 있다”며 “누구나 정해진 방법대로 매일 30분씩 운동하면 코골이 개선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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