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발작을 불러오는 ‘뇌수막염’,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발작을 불러오는 ‘뇌수막염’,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
  • 이동국 대구 죽전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 l 정리·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3.22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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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대구동물병원(동물메디컬센터) 죽전 대표원장

뇌수막염은 뇌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막인 뇌수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뇌수막염의 가장 무서운 점은 염증이 계속해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뇌수막염은 진단이 늦어질수록 예후가 좋지 않아 뇌수막염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에 와야한다.

반려동물이 뇌수막염을 앓는다면 경련이나 발작을 일어나고 활력이 떨어지거나 제대로 움직이지 못한다. 또 평소와 달리 사나워지거나 시력상실, 고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외에도 염증이 생긴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경련과 발작이니 간헐적이더라도 반려동물에게 나타난다면 그냥 넘어가서는 안 된다.

반려동물에게 경련, 발작, 강직 등의 신경증상이 나타날 때는 크게 뇌의 문제와 뇌 이외의 문제로 나눠 원인을 찾아봐야한다. 뇌 이외의 문제를 찾기 위해서는 종합적인 혈액검사 및 요 검사, X-ray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하며 반드시 몸의 다른 이상이 없는지 선행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이후 결과에 따라 남은 뇌의 문제를 찾기 위한 MRI촬영을 진행한다.

뇌수막염은 면역 문제나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대한 감염으로 발생하거나 비감염성 자가면역성으로 발생한다. 고양이에서는 복막염이나 중추신경계 임파육종 같은 질환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원인불명의 뇌수막염이 상당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질병의 원인을 찾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뇌수막염은 크게 육아종성뇌수막염과 괴사성뇌수막염으로 구분하는데 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반려동물의 뇌를 조직검사하기는 어려워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을 보고 판단한다.

뇌수막염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치료 기간이 달라지기도 하며 치료반응도 모두 달라 큰 문제없이 살아가기도 하고 심하면 각종 부작용이나 마비 등의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괴사성뇌수막염은 치료반응도 현저히 떨어지고 예후도 불량하다. 뇌수막염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약물치료로 염증을 완화하고 치료반응을 확인하며 앞으로의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한다.

뇌수막염을 앓고 있는 반려동물의 남은 수명과 삶의 질은 빠른 진단과 치료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의심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동물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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