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예방캠페인] 결핵 줄이려면 ‘잠복결핵’ 관리 필수!
[감염예방캠페인] 결핵 줄이려면 ‘잠복결핵’ 관리 필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2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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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없어도 면역력 떨어지면 활동성결핵으로 발전
잠복결핵검사, 꾸준한 약물 복용 등 경각심 필요

세계적으로 결핵환자가 꾸준히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OECD회원국 중 결핵발병률 1위입니다. 특히 전문가들은 발병률을 줄이려면 잠복결핵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잠복결핵은 전염성도 증상도 없지만 언제 활동성결핵으로 발병해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편집자 주>  

잠복결핵은 전염성도 증상도 없어 안심하기 쉽지만 언제든 활동성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어 치료·관리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복결핵은 전염성도 증상도 없어 안심하기 쉽지만 언제든 활동성결핵으로 발전할 수 있어 검사·치료에 대한 각별한 경각심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결핵은 크게 잠복결핵과 활동성결핵으로 나뉜다. 잠복결핵은 결핵균에 감염됐지만 아직 활동성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결핵증상(2주 이상 기침, 발열, 체중감소, 수면 중 식은땀 등)이 나타나지 않으며 전염성도 없다.

■잠복결핵 10%는 활동성결핵으로

문제는 잠복결핵의 경우 몇 십년이 지나도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활동성결핵으로 발전해 증상발현은 물론 공기 중으로 결핵균을 전파시켜 타인을 감염시킨다는 것. 잠복결핵감염자의 5% 정도는 첫 2년 내, 5%는 평생에 걸쳐 발병할 수 있다.

따라서 조기발견을 통해 결핵균 전파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의료기관, 산후조리원,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아동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종사자는 집단 내 전파위험 등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의무적으로 검사받아야한다(결핵예방법 11조). 또 활동성결핵환자 밀접접촉자, 발병고위험군(HIV감염자, 면역억제제를 복용하거나 복용예정인 자, 최근 2년 내 결핵균감염이 확인된 자 등)도 강력히 검사가 권고된다.  

■잠복결핵 진단 후엔 치료·추적검사 무료

검사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잠복결핵치료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강영애 교수는 “생후 4주 이내에 결핵예방접종(BGC백신)주사를 맞지만 소아기를 지난 성인에서의 예방효과는 거의 없다”며 “잠복결핵감염자 중 발병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집단시설종사자 등은 결핵약 중 일부(1가지 또는 2가지 약제)를 일정기간(3·4·9개월) 복용하는 예방적 치료를 꼭 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잠복결핵검사는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치료·추적검사(최소 2년까지 연 1회 흉부X선검사 권고)비용은 전액 국가부담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본부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457개의 잠복결핵감염치료 의료기관(질병관리청 ‘결핵제로사이트’에서 확인)을 지정·운영하고 있다”며 “특히 결핵발병 시 파급효과가 큰 집단시설종사자는 적극 검사·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자료(2017~2018년도 집단시설종사자 대상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사업결과)에 따르면 끝까지 치료한 잠복결핵감염자는 약 82%의 높은 활동성결핵 예방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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