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비염과 천식. 봄이면 유독 심해지는 비염·천식에 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비염·천식, 계절 탄다?(O)
알레르기비염과 천식은 외부알레르기물질이 각각 코와 기관지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발생하는데 계절마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나무, 풀, 꽃 등이 있어 증상이 심해질 수밖에 없다. 또 온도와 습도변화에도 민감해 특히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한 봄에 더하다.
■비염·천식, 함께 올 수 있다?(O)
비염환자에서 천식이 동반될 확률은 약 20~50%, 천식환자에서 비염이 동반될 확률은 약 70~90%다. 여기에는 많은 가설이 있는데 비염 때문에 코가 막혀 입으로 숨쉬기 때문이라는 가설이 대표적이다. 즉 코에서 걸러지지 않은 이물질이 폐로 들어가면서 기관지를 자극, 천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신유섭 교수는 “아직 가설이지만 비염과 천식이 함께 온다는 것은 예전부터 잘 알려졌다”며 “비염환자가 간헐적으로 기침하고 특히 숨 쉴 때 쌕쌕거리거나 기침이 떨어지지 않고 숨찬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천식여부를, 천식환자가 코에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비염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비염 vs 비알레르기비염, 구분 가능할까(O)
비염은 정확히 구분하면 ‘알레르기비염’과 알레르기가 아닌 ‘비알레르기비염’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비알레르기비염은 혈관운동성비염이다. 술이나 맵고 짠 음식, 향수, 담배연기 등 비특이적인 외부요인에 비강점막이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발생한다.
삼성서울병원 알레르기내과 이병재 교수는 “반면 알레르기비염은 콧물뿐 아니라 재채기, 눈 ·코 가려움, 결막염까지 동반한다”며 “각각의 증상을 알아두면 자신이 어떤 비염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시간 마스크착용, 증상 악화시킨다?(△)
비염환자와 상태가 비교적 안정적인 천식환자의 마스크착용은 외부물질을 차단해 오히려 급격한 증상악화를 막는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이상학 교수는 “단 증상이 갑자기 심해진 천식환자는 호흡곤란, 저산소혈증, 어지러움,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천식환자는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상태에 따라 마스크착용을 조절해야한다”고 말했다.
■손소독제, 증상악화에 영향 미칠까?(X)
손소독제 및 향균제에 포함된 일부성분이 알레르기질환을 악화시킨다는 일부 연구보고가 있지만 아직 연구단계다. 이상학 교수는 “손소독제가 비염·천식환자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코로나가 유행 중인 현재로선 여러 감염원에 의한 증상악화를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