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희망은 있다] ⑥증가하는 폐암환자…치료접근성 개선돼야
[폐암, 희망은 있다] ⑥증가하는 폐암환자…치료접근성 개선돼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3.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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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국내 암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현재 매년 25만명 이상이 암진단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종이 바로 ‘폐암’이다. 폐암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소세포폐암(SCLC)으로 구분되는데 이중 비소세포폐암이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다행히 표적치료제 등 치료법의 발전으로 폐암 5년 상대생존율은 32.4%로 증가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비급여영역에 속해 있어 효율적인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김상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만나 국내 폐암환자의 특징과 치료현실을 알아봤다.

김상위 교수는 “우리나라 비소세포폐암은 EGFR 유전자돌연변이가 흔하지만 다행히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EGFR 유전자 변이만 직접적으로 타깃팅 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다”며 “하지만 국내 급여 기준은 여전히 2차 치료에 머물러 있는 만큼 반드시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상위 교수는 “우리나라 비소세포폐암은 EGFR 유전자돌연변이가 흔하지만 다행히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EGFR 유전자 변이만 직접적으로 타깃팅 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다”며 “하지만 국내 급여기준은 여전히 2차 치료에 머물러 있는 만큼 반드시 개선돼야한다”고 강조했다.

- 비소세포폐암에 관해 설명 부탁한다.

폐암은 암으로 인한 국내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8년 한 해만 1만7852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또 국내 폐암환자는 2009년 처음 2만명을 넘은 이후 2015년 2만4685명, 2018년 2만8628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비소세포폐암(NSCLC)과 소세포폐암(SCLC)으로 구분되며 비소세포폐암이 전체 폐암 중 80~85%를 차지한다. 이때 유전자검사를 통해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한다.

- 비소세포폐암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우리나라 비소세포폐암은 EGFR 유전자돌연변이가 흔하다. 전체 폐암 중 30~40%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으로 보고되고 있다. 다행히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EGFR 유전자 변이만 직접적으로 타깃팅 한 표적치료제가 개발됐다. 보통 세포독성 항암제 투여 후 암의 크기가 30% 줄어드는 경우가 10명 중 3명이었다면 EGFR 변이 표적치료제는 10명 중 7명에서 암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다. 문제는 1, 2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의 경우 약 60% 환자에게 T790M이라는 2차 돌연변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3세대 표적치료제 ‘오시머티닙’이 개발돼 환자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다.

- 오시머티닙에 관해 설명 부탁한다.

오시머티닙은 3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로 1, 2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보다 혈액뇌장벽 투과율이 높고 T790M 변이에도 효과적이다. 여기서 혈액뇌장벽 투과율이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뇌에는 혈액뇌장벽이 존재해 약물, 독물, 바이러스 등 외부물질이 뇌조직으로 들어오는 것을 방해한다. 뇌전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환자의 약 20%에서 발생하고 치료 도중 뇌전이가 발생하는 경우도 44%에 이른다. 오시머티닙은 기존 1, 2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보다 높은 혈액뇌장벽 투과율로 대규모 3상 임상연구 통해 뇌전이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 FLAURA China 데이터가 최근 논문 발표됐다.

맞다. 오시머티닙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의 유용성을 확인하는 FLAURA 연구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표준치료군(1세대 표적치료제)보다 8.7개월 연장시켰다. 또 T790M 변이 환자에게 교차투여를 허용하고도 3년 이상의 유의미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을 입증한 유일한 치료제다. 오시머티닙 투여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38.6개월로 표준치료군보다 사망위험을 20% 낮췄다. 이는 폐암치료분야에서 전에 없던 연구결과다.

올해 2월 발표된 FLAURA China 데이터에서도 FLAURA 전체 연구와 일관된 치료가치가 확인됐다. 세부적으로 오시머티닙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17.8개월)은 표준치료군(9.8개월)보다 8.0개월 길었으며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표준치료군 대비 7.4개월(오시머티닙군 33.1개월/표준치료군 25.7개월) 길었다.

- FLAURA China 데이터로 아시아인에게 오시머티닙 사용 논란이 종결됐다고 들었다.

과거 오시머티닙 FLAURA 연구결과 아시아인 하위 그룹 분석에서 1세대 EGFR 변이 표적치료제 대비 생존기간 위험비(HR)가 0.9995로 나타났다. 이는 오시머티닙과 1세대 표적치료제 간 치료효과가 거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FLAURA China 임상연구는 글로벌 스탠더드와 유사한 설계로 진행됐고 그 결과 역시 FLAURA 전체 연구결과와 궤를 같이 한다. 이때 FLAURA China 연구에는 총 136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분석결과 오시머티닙 투여군의 생존 기간 개선효과는 FLAURA 연구에서 확인된 효과와 유사했고 안전성 및 내약성은 FLAURA 전체 연구와 동일했다. 또 새로운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

- 오시머티닙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1차 치료 시 비급여인데 환자에게 부담은 아닐지.

이 부분이 의료진 입장에서 안타깝다. 오시머티닙은 3상 임상연구 통해 기존 1, 2세대 EGFR 표적치료제 대비 생존기간 개선 및 뇌전이에서 치료효과를 입증했지만 국내 급여기준은 여전히 2차 치료에 머물러 있다.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이유다.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 중 가장 개선된 생존효과를 보인 오시머티닙의 치료접근성이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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