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초점 콘택트렌즈부터 수술까지…내게 맞는 노안 교정법은?
다초점 콘택트렌즈부터 수술까지…내게 맞는 노안 교정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2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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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생활 속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각보다 빨리 노화가 찾아온다. 특히 노안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경각심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은 생활 속 다양한 요인에 의해 생각보다 빨리 노화가 찾아온다. 특히 노안은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경각심이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마트폰이 일상을 지배하는 시대. 이로 인해 나이 들면 오겠거니 했던 노안도 발병시기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통계에 따르면 노안환자는 2009년 1279명에서 2014년 1680명으로 약 31% 증가했는데 그중 30∼40대가 743명(44%)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방치하기 쉬운 젊은 노안…의심증상은?

노안은 나이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성이 감소하거나 모양체의 근육조절기능이 약해져 가까운 사물이 잘 보이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수정체를 둘러싸고 있는 모양체는 혈관과 근육으로 구성돼 사물의 초점을 맞춰주는 역할을 하는데 젊은층은 장시간 전자기기 사용과 근거리작업으로 인해 모양체 근육이 계속 혹사당하면서 보다 일찍 노안이 찾아올 수 있다.

연세의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는 “젊은층은 노안을 방치하기 쉽지만 계속 흐린 상이 눈을 자극하면 우리 눈은 이를 선명하게 만들고자 조절근육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된다”며 “이는 극심한 눈 피로감과 통증을 넘어 뇌 촬영까지 하게 될 정도의 두통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폐 한 장으로도 노안을 쉽게 테스트해볼 수 있다. 

아직 젊더라도 눈이 피로하고 근거리 시력에 이상이 느껴지면 노안을 의심해야한다.

구체적으로 노안 의심증상에는 ▲휴대폰 글자가 흐릿하게 보인다 ▲신문, 책 등을 읽을 때 점점 멀리서 읽게 된다 ▲가까운 곳을 볼 때 미간을 찌푸리게 되고 눈을 비비게 된다 ▲책을 읽을 때 시간이 갈수록 글씨가 흐릿하게 보이고 머리가 아프다 ▲주위가 어둡거나 몸이 피곤할 때 시력이 뚜렷하게 떨어지는 것을 느낀다 ▲원거리와 근거리를 볼 때 초점을 전환하는 속도가 늦다 등 6가지가 있으며 이 중 3개 이상에 해당하면 노안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노안이 맞나 긴가민가할 때 시도해보면 좋은 자가진단법도 있다. 지폐를 양손에 쥐고 팔꿈치를 90도로 고정한 상태에서 눈과의 거리를 30cm 정도 둔 다음 지폐의 인물 옆 이름과 출생연도를 바라보자. 해당 부분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면 노안을 의심할 수 있다.

■렌즈 착용, 수술 등 적합한 교정방법 선택

이미 탄력이 떨어진 수정체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거나 약해진 눈의 조절근육을 다시 강화할 순 없다. 하지만 약해진 눈의 조절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어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자신에게 알맞은 교정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아직 나이가 젊다면 활동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다초점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초점 콘택트렌즈는 일상생활의 제약이 적으면서도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모두에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한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층은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 다초점 콘택트렌즈 착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 다초점 콘택트렌즈는 선명한 시야 제공은 물론 편한 일상생활을 돕는다.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젼 학술부 이영완 부장은 “대표적으로 아큐브에서 선보인 ‘원데이 아큐브 모이스트® 멀티포컬’은 동공맞춤형기술로 근거리, 중간거리, 원거리 모두에서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며 자외선차단효과 및 습윤인자를 다량 함유해 종일 촉촉하게 착용할 수 있다”며 “이전에 콘택트렌즈 착용경험이 있는 사람은 물론, 노안을 시작으로 불편을 겪는 분들도 편안히 적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안 레이저수술, 각막렌즈 상비술, 다초점인공수정체 삽입술 등의 수술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수술가능여부는 환자마다 다르며 각 수술에 적합한 적응증이 따로 있어 정밀검사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지용우 교수는 “보통 50세가 넘어야 중년이라고 하지만 눈에 관해선 40대부터 중년이라고 생각하고 일찍 관리에 나서는 것이 현명하다”며 “특히 젊은 노안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도 가능한 만큼 스마트폰 시간을 조절하고 근거리작업 시엔 최소 1시간마다 10분 정도 먼 곳을 바라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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