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다 놓치는 전립선질환…언제 어떤 검사 받아야할까
아차 하다 놓치는 전립선질환…언제 어떤 검사 받아야할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3.3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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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넘으면 1년에 1번 ‘PSA검사’ 권고
배뇨장애 등 이상 있다면 ‘전립선초음파’
암 등 정밀검진 필요할 땐 ’전립선MRI’ 고려

많은 남성이 나이 들수록 전립선이 약해진다는 걸 알면서도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야할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밤톨만 한 조직으로 나이 들면 크기가 점점 팽창해 요도를 압박하고 방광을 자극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60대 남성의 약 60%, 70대의 70%, 80대의 80%가 있다고 할 정도로 나이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진다.

전립선비대증이 진행되면 잔뇨감, 빈뇨, 야뇨증상이 악화되고 이를 방치하면 소변이 역류에 신장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혈뇨, 방광결석, 소변길이 막히는 요폐가 발생한다. 따라서 배뇨장애 증상을 느꼈을 때 비뇨의학과 진료 후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개선으로 불편한 증상들을 완화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이 전립선암으로 악화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립선암 역시 5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아 경각심이 필요하다. 특히 전립선암은 암이 커지지 않는 이상 배뇨장애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더욱 어렵다. 전립선암이 진행돼 방광출구가 막히고 나서야 비로소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거나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배뇨 중간에 소변줄기가 끊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전립선질환은 방치하면 배뇨장애증상을 넘어 신장 등 다른 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나이 들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만큼 50세를 넘으면 정기적으로 전립선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민트병원 김재욱 전립선비대증센터장(인터벤션영상의학과 전문의)은 “많은 남성이 전립선암이 국가암검진에 포함돼 있다고 잘못 알고 있을 만큼 전립선건강을 어떻게 관리해야하는지 모르고 있지만 유병률이 높아지는 50세가 넘으면 최소한 1년에 1번은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PSA검사는 비교적 간단한 피검사를 통해 진행되며 수치가 3ng/mL 이상으로 나오면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등 전립선 건강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배뇨장애증상까지 나타났다면 전립선초음파검사나 전립선MRI검사 등 보다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김재욱 전립선비대증센터장은 “전립선초음파검사는 항문으로 탐촉자를 넣어 전립선크기, 전립선석회화,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암 유무 등을 파악할 수 있다”며 “전립선초음파에 이상이 보이는 경우에는 전립선 MRI검사를 시행, 암 발생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립선 MRI검사는 전립선크기와 위치, 다른 장기와의 관계 및 혈관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어 전립선암 발견에 가장 효과적인 검사로 알려졌다. 

전립선질환 발생에는 식습관도 영향을 미친다. 붉은 육류 등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를 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토마토는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서 적정체중을 유지해야하며 금연과 금주를 실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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