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관리 필요한 비만…건보 확대해 환자 부담 낮춰야
지속 관리 필요한 비만…건보 확대해 환자 부담 낮춰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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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합병증 부르는 비만, 수술만으론 해결 안 돼
비만대사수술 외 비만 치료제 등도 급여 적용 필요
대한비만학회는 제53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책토론회를 열고 비만치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 확대에 대한 공감대와 함께 방향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왼쪽부터 사회를 맡은 김경곤 대외협력정책이사와 정책 토론회 전경.

다양한 합병증을 몰고 와 더욱 위험한 질병 비만.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심지어 근골격계질환과 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고도비만은 합병증 발생위험이 더 높아 비만대사수술 등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역시 수술 후에도 식이요법과 약물치료 등을 병행해야한다.

하지만 환자들이 꾸준한 관리를 이어가기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고도비만환자를 위한 비만대사수술은 2019년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하단 참고) 현재 비만수술 외 비만 진료 및 검사의 모든 과정과 비만치료 약제비는 비급여인 상황이기 때문.

* 비만대사수술 건강보험 적용대상

▲체질량지수(BMI)가 35kg/m2 이상 이거나 ▲체질량지수가 30kg/m2 이상이며 동반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체질량지수가 27.5kg/m2 이상이며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

이에 대한비만학회는 제53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비만진료의 국민건강보험 적용현황 및 향후 급여 확대방향’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급여 확대 방향을 모색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전략본부/건강서비스부 김동욱 부장은 ‘비만 진료 비급여 시장 실태와 비만수술 급여화 이후 2년간 보험청구 현황’을 주제로 비만대사수술의 급여 이후 수술건수, 청구금액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경북의대 가정의학과 고혜진 교수는 실제 의료현장에서 환자와 의사가 겪는 비만진료의 비급여 현실에 대해 발표했다.

이후 대한비만학회 김경곤 대외협력정책이사(가천의대 가정의학과)의 사회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일차의원 비만진료의사, 영양사, 운동처방사, 비만환자가 참여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겪는 어려움부터 비만 치료 약제의 가격이 비싸고 심지어 약국마다 가격이 다른 등 여러 난관에 대해 토론했다.

대한비만학회 강재헌 회장은 “비만은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계질환 심지어 골근격계질환, 암까지 유발하는 질병”이라며 “이런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비만에 보험급여가 이뤄져야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만대사수술이 급여화된 시점에서 그 수술결과나 환자의 치료과정 어려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이번 토론회가 지난 2년간 소폭으로 이뤄진 비만대사수술 급여화에서 나아가 비만환자에게 더 확대되고 더 세밀한 치료적 혜택이 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비만학회 이창범 이사장은 “비만을 엄연한 질병으로 미용적 접근이 아닌 의학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모든 단체가 합심해 국민의 대사성질환 예방을 위한 비만 관련 대책을 모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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