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파견 3주 만에 코로나19 확진…에어앰뷸런스로 생명 구해
멕시코 파견 3주 만에 코로나19 확진…에어앰뷸런스로 생명 구해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0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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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잉닥터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오수길 씨를 에어앰뷸런스로 이송하고 있다.

멕시코로 파견근무를 나갔다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오수길(남, 60세 )씨가 에어앰뷸런스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무사히 치료받았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에어앰뷸런스 운영사 플라잉닥터스에 따르면 오수길 씨는 지난해 10월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한 회사에 취업했다. 하지만 3주 만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회사 대표는 오수길 씨를 에어엠뷸런스(환자전용 수송기)로 한국에 이송하게 했다. 에어앰뷸런스 이용에는 큰 비용이 들지만 회사 측은 직원을 살려야한다는 일념하에 큰 결정을 내렸다고.

이송 당일 환자의 건강상태가 나쁘고 산소포화도도 85%까지 떨어져 에어앰뷸런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플라잉닥터스 의료진은 그대로 있다가는 환자의 생명까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오수길 씨에게 에크모시술을 시행했다. 에크모란 인공호흡기로 처치가 안 될 만큼 심장과 폐가 기능하지 않을 때 몸속에 넣어 산소를 공급해주는 치료다.

플라잉닥터스 측은 오수길 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에크모까지 달고 세계 최장거리인 1만 2000km를 이동해야하는 것은 3중고의 어려운 과제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플라잉닥터스 의료진들의 노력과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오수길 씨는 무사히 이송됐다. 오수길 씨를 태운 에어앰뷸런스는 12월 6일 새벽 5시에 몬테레이를 출발, 다음날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수길 씨는 중앙의료원을 거쳐 서울대병원에서 폐이식수술을 받고 현재 재활치료에 앞서 회복 중이다. 

오수길 씨는 “다시 얻은 목숨을 감사히 여기며 평생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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