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 비슷한 ‘크론병 VS 궤양성대장염’, 뭐가 다를까?
증상 비슷한 ‘크론병 VS 궤양성대장염’, 뭐가 다를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0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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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설사, 복통, 혈변 증상 나타나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에 염증 발생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점막 혹은 점막 아래 궤양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대표적인 염증성장질환으로 설사, 복통, 혈변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성장질환은 소화관에 생기는 만성염증이다.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이 대표적이며 공통적으로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국내 염증성장질환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염증성장질환자는 약 7만 여명으로 2015년 5만3000여명에서 5년간 약 33% 증가했다. 특히 20~30대에서 발병률이 높다. 지금까지 염증성장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 면역, 감염, 스트레스 등의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추정된다. 

크론병, 모든 소화관에 걸쳐 염증 생겨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모든 소화관에 걸쳐 발병한다. 또 염증이 장점막에 국한되지 않고 점막층, 점막하층, 근육층 등 전 층을 침범하기도 한다. 2019년 전체 환자의 55%가 20~30대이며 남성이 여성보다 약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크론병은 복통과 설사가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이다. 통증은 배꼽 주위나 오른쪽 아랫배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식후 심해진다. 항문 주위 불편감이나 통증도 흔히 나타나며 천공, 누공(염증이 관통돼 생긴 구멍), 농양(고름집)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밖에 열이 나거나 식욕이 없어지고 관절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궤양성대장염, 대장점막 혹은 점막 아래 염증, 궤양 

궤양성대장염은 대장점막 또는 점막아래에 만성적인 염증과 궤양이 반복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직장에서 시작돼 점차 안쪽으로 진행되며 병변이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궤양성대장염은 크론병과 달리 여러 연령층에서 나타난다. 2019년 기준 전체 환자의 약 30%가 20~30대 환자이며 40대 20%, 50대 22%였다. 

궤양성대장염의 증상은 설사이며 혈변도 나타난다. 또 직장에서 시작되는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배변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의지와 상관없이 대변이 나올 수 있다. 이밖에 식욕부진, 구토, 체중감소 등 전신에 증상이 나타난다. 

■약물치료가 우선…수술 필요한 경우도 있어

크론병, 궤양성대장염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약물치료에는 항생제, 면역억제제, 스테로이드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생물학적제제도 나오고 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백일현 교수는 “궤양대장염의 치료목표는 염증반응 및 증상을 완화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개인에 따라 증상, 경과, 범위 등이 다양해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 정도가 심해 극심한 장출혈이나 장협착 또는 폐색이 있을 경우, 대장암으로 이행한 경우 등 상황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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