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비체와 함께 하는 미남미녀 따라잡기] 피부 노화 잡으려면 ‘섬유아세포’를 공략하라
[대비체와 함께 하는 미남미녀 따라잡기] 피부 노화 잡으려면 ‘섬유아세포’를 공략하라
  • 황승국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상임고문(세븐데이즈성형외과의원 원장)ㅣ정리·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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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국 대한비만미용체형학회 상임고문(세븐데이즈성형외과의원 원장)

누구나 동안을 선호하지만 세월의 흐름에 의한 노화를 완전히 막을 순 없다. 그래도 여러 방법으로 노화를 지연시킬 순 있다. 이를 위해서는 피부 노화과정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 피부 탄력을 지탱해주는 피부 속 콜라겐(collagen), 탄성섬유(elastic fiber)등이 감소하게 된다. 젊을 때 충분하던 콜라겐 양은 서서히 감소해 50대에는 70%, 80대가 되면 10% 정도밖에 안 남는다.

노화의 원인은 안팎으로 다양하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유전적요인, 세월의 흐름, 진피층과 피하조직층의 위축이 꼽힌다. 외부적인 요인에는 흡연, 자외선, 생활습관 등이 있는데 그중 햇볕 노출에 의한 광노화가 80% 정도를 차지한다. 자외선 노출이 심할수록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노화방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섬유아세포(fibroblast)다. 노화된 피부에서는 섬유아세포가 위축돼 있고 노후된 섬유아세포 수가 증가한다. 또 콜라겐, 히알루론산 등의 생산이 중단되고 콜라겐 분해효소가 증가해 피부 탄력은 줄고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의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

피부노화가 오면 우리는 레이저, 보톡스, 필러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 역시 피부상태나 피하조직상태에 따라 적절한 방법을 선택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파종해봤자 마른 땅에서는 씨앗이 발아할 수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충분한 공간, 영양, 수분이 있어야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피부치료도 마찬가지로 세포외기질부분을 잘 만들어줘야 어떤 치료를 해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비옥한 논이든 아니면 최소한 환경이 좋은 정원이라도 만들어줘야한다. 피부에서 이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세포외기질이다. 세포외기질에 존재하는 박테리아에서 기원한 미트콘드리아는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성해 피부의 활성화를 돕는다. 피부 내의 세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실질적으로 공략해야하는 세포는 섬유아세포인 것이다.

피부는 외피, 진피로 구성돼 있는데 진피층은 유두층과 망상층으로 나뉜다. 유두층은 외피와 진피가 만나는 곳으로 여기에 존재하는 섬유아세포가 피부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출처 : Fibroblast heterogeneity: more than skin deep, J Cell Sci (2004) 117 (5): 667–675).

요즘 건강 프로그램에는 일반인의 사례를 들면서 의사, 한의사, 영양사 등이 어떤 성분에 대해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그리고 꼭 채널을 돌리면 홈쇼핑몰에서 열심히 그 제품을 광고하고 있다. 새싹보리, 먹는 콜라겐, 바르는 콜라겐, 오메가3, 크릴오일, 유산균 등이 건강보조식품으로 포장돼 여과없이 방송되고 있다. 약품은 오남용에 대해 엄격히 경고하면서 건강보조식품에 대한 경고는 아직 미약한 실정이다.

일단 먹는 콜라겐에 대해 언급하자면 소화기관에서 젤라틴의 형태로 분해·흡수되는 것이지 콜라겐이라는 형태로 피부까지 공급되는 건 아니다. 이에 필자는 환자들에게 차라리 고기를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내 돌아온 답변. 한 달 치 식이 콜라겐의 가격이 3만원대라 저렴해서 먹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생활 속에서 흔히 접하는 음식으로도 콜라겐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콜라겐의 구성을 보면 글라이신, 프로린, 루신, 라이신 등의 다양한 아미노산들의 연결체이다. 각각의 아미노산이 카복실기와 아민기의 결합에 의해 사슬형태의 성상이 만들어지면 콜라젠이나 단백질의 형태가 되는 것이다.

이 아미노산이 2개이상에서 50개까지 연결된 것을 펩타이드(Peptide)라고 칭하고 10개에서 15개의 결합을 올리고 펩타이드라 부른다. 50개 이상의 아미노산의 결합을 단백질이라고 부르고 이 또한 넓은 의미의 펩타이드이다. 단백질과 콜라겐은 아미노산의 연결구조이지만 콜라겐은 특별한 구성 비울이 존재한다.

주목받고 있는 스킨부스터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스킨부스터의 종류는 다양하다. PRP, 섬유아세포배양액, 줄기세포배양액, 아미노산 히알루론산을 주성분으로 한 조합물 등이 있는데 이 중 의료기기(medical device)로 허가받은 제품도 있지만 대부분이 화장품허가만 받은 실정이다.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대부분이 화장품으로만 허가받은 것이다. 특히 제품 내 방부제가 포함돼 있어서 절대 주사하면 안 된다. 유럽에서는 몇 가지 제품이 의료기기로 허가받아 실제로 피부에 주사한다. 일본은 의사의 책임하에 시술할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스킨부스터는 원래 메조테라피에서 사용하던 약물의 조합을 상품화한 것이다. 이상적인 약물의 조합은 콜라겐을 구성하는 주요 아미노산, 성장인자(growth factor), Vit C, Vit B군, 미네랄 등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한다.

의료기기로 허가 난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직접 주사하는 것이 효과가 좋지만 화장품으로 허가받은 제품들은 롤러나 스탬프를 이용해 피부를 자극하고 약물을 도포해주는 것이 좋다. CO2프락셀, 고주파 프락셀의 장비로 피부에 미세한 구멍(Hall)을 내고 그 부위를 통해 침투시키는 방법, 메조건을 이용해 피부표층에 직접 주입하는 방법, 레이저를 이용해 피부의 각질층을 정리한 후 초음파장비를 이용해 침투시켜주는 등 다양한 시술법이 있다.

세포외기질이 개선된 상태에서 섬유아세포를 자극하고 이러한 성분들이 공급됐을 때 진피층내에서 콜라겐 합성이 촉진되고 피부는 개선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항노화를 목적으로 하는 시술은 피부세포 활성화를 돕는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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