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vs 오십견 vs 석회성건염, 이렇게 구분하세요!
회전근개파열 vs 오십견 vs 석회성건염, 이렇게 구분하세요!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4.28 1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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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은 관절염의 날
3대 어깨질환, 증상 비슷해도
통증위치, 팔 운동범위 등 차이
초기 정확히 구분해 치료해야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은 모두 어깨통증을 일으키지만 통증 정도와 팔의 운동범위 등 여러 부분에 있어 분명한 차이가 있다. 어깨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후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날에는 우리 몸이 날씨에 적응하지 못해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특히 관절의 혈류량이 감소하면서 근육, 인대가 수축되고 관절이 뻣뻣하게 굳어 관절에 통증이 생길수 있다. 관절염의 날(4월 28일)을 맞아 3대 어깨질환으로 알려진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석회성건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는 “나이가 들어 어깨 통증이 심해지면 자연스레 오십견으로 단정하지만 같은 증상도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 다른 질환일 수 있다”며 “위치나 정도, 양상에 따른 정확한 진단 후 초기에 효과적인 치료를 받아야 인공관절수술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팔 올라가지만 10초 이상은 힘들어

회전근은 어깨뼈 사이를 통과하는 네 개의 근육으로 팔을 안팎으로 회전시키는 역할을 한다. 네 개 중 하나라도 끊어지면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은 어깨관절의 앞, 옆에서 아래까지 내려오는 통증을 유발한다. 팔을 든 채로 10초 이상 유지하기 힘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누워있을 때,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초기에는 통증이 적고 관절 움직임에도 제한이 적어 방치하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이는 망가지지 않은 3개의 근육이 더 열심히 움직이기 때문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파열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심하면 인공관절을 삽입해야한다.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이상욱 교수는 “통증이 경미해도 파열부위가 작은 초기에 약물 또는 주사를 이용한 통증치료, 스트레칭을 이용한 관절운동, 어깨 주위 근력강화운동 등으로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오십견’...어깨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져

오십견은 어깨관절 사이에서 안정성을 담당하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회전근개파열과 증상이 비슷해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두 질환을 구별하는 자가진단법은 ‘팔의 운동범위 비교’다. 

오십견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도 어깨가 굳어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통증이 있고 오래 버티긴 힘들지만 어깨는 올라간다. 

오십견의 정확한 의학적용어는 유착성관절낭염이다. 흔히 50세 전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으로 불린다. 하지만 30~40대에서도 환자가 많고 70대까지 전 연령에 걸쳐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치료시기를 놓치면 팔의 운동범위가 제한돼 굳어 버릴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주사요법을 3개월 이상 충분히 지속하면 호전될 수 있다. 보존적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 ‘관절경적관절막유리술’을 시행한다. 

■‘석회성건염’...갑자기 극심한 통증, 묵직한 어깨

석회성건염은 어깨힘줄에 석회가 침착한 것으로 석회가 녹아 힘줄 세포에 스며들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석회가 너무 크면 그 자체로도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석회는 직경 1~2㎜부터 크게는 3㎝ 이상으로 수개월, 수년에 걸쳐 조금씩 커지게 된다. 보통은 콩알 정도의 크기가 가장 많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힘줄이 퇴행하며 세포가 괴사된 부위에 석회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인 경우 골절처럼 응급실에 가야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만성인 경우 석회가 주위조직을 압박해 결리거나 묵직한 통증이 나타난다. 급성이거나 석회가 작은 경우에는 석회를 제거하는 수술 없이 염증치료만으로 통증이 사라질 수 있다. 

■올바른 자세 유지하고 스트레칭, 적당한 운동 필요 

어깨통증의 근본원인은 올바르지 못한 자세인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굽어진 어깨는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지나친 긴장을 유발해 유연성을 잃게 된다. 이에 작은 외상에도 인대나 힘줄이 파열되기 쉽다. 매일 3~4회 정도 어깨 스트레칭운동으로 굽어진 어깨를 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를 쓰는 반복적인 운동, 중량을 들고 하는 어깨운동은 힘줄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상욱 교수는 “팔꿈치가 어깨보다 높이 올라가면 어깨 천장뼈와 팔뼈 사이 힘줄이 마찰하는 현상이 발생한다”며 “운동할 때는 적당한 중량을 이용하고 운동 전후 어깨관절의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손상의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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