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수술, 로봇 도움 받으면 정확도·안전성↑”
“인공관절수술, 로봇 도움 받으면 정확도·안전성↑”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4.29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안치훈 인천힘찬종합병원 과장(정형외과 전문의)
 스트라이커사는 ‘마코 스마트로보틱스’

인구고령화로 더욱 치열해진 인공관절수술로봇시장. 스트라이커사는 마코 스마트로보틱스(이하 마코로봇)로 일찍이 시장을 선점했다. 마코로봇은 무릎전치환술 및 부분치환술, 고관절전치환술에 대해 미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인공관절수술로봇. 2020년 기준 세계적으로 총 1000대 이상 판매됐으며 약 45만건의 가장 많은 수술임상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안치훈 인천힘찬종합병원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 마코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

먼저 마코로봇의 컴퓨터프로그램이 사전에 3D CT로 촬영된 환자의 무릎정보를 기반으로 예상절삭량과 인공관절(임플란트)크기, 삽입위치 등을 계산해 보여준다(1차 수술계획). 이어 집도의는 송수신기센서를 통해 마코로봇이 환자데이터를 받을 수 있게 한 다음 뼈 절삭위치를 송신, 환자의 실제 뼈 상태를 CT에 등록된 이미지와 동기화한다. 이후 집도의는 환자의 실제 다리축과 인대균형을 확인한 후 1차 수술계획을 수정한다. 집도의의 전문적 판단을 더해 수술계획을 한 번 더 점검하는 것이다. 이어 마코로봇은 최종적인 절삭값 등을 산출하고 집도의는 로봇팔에 절삭기를 연결해 본격적으로 수술을 시작한다.

- 집도의로서 생각하는 마코로봇의 장점은.

두 번에 걸쳐 수술계획을 점검하는 데다 마코로봇이 계산한 좌표값에 따라 수술을 진행해 더욱 정확하다. 또 계획된 뼈의 절삭범위를 벗어나면 톱이 자동으로 멈추는 햅틱기능이 있어 주변인대와 근육손상 없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 실제 임플란트를 넣기 전 마코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오차범위를 1mm 단위까지 파악할 수 있어 환자의 무릎균형을 정확히 맞출 수 있다. 기존에는 이 과정이 집도의의 눈으로만 이뤄졌다.  

안치훈 과장은 “인공관절수술 시 로봇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며 “단 집도의의 전문적판단과 임상경험이 기본적으로 뒷받침돼야 수술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실제 수술결과는 일반인공관절수술과 큰 차이가 있나.    

힘찬병원이 관절의학연구소를 통해 로봇인공관절수술과 일반인공관절수술에 대해 비교연구한 결과 80대 이상 환자에서 로봇수술의 출혈량은 평균 185.1mL로 일반수술(평균 279.6mL)보다 약 34% 줄었으며 휜다리교정효과 역시 로봇수술(11도→1.9도, 9.1도 교정)이 일반수술(10.8도→3.4도, 7.4도 교정)보다 훨씬 우수했다.    

- 로봇인공관절수술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은.  

올바른 하지정렬과 관절의 인대균형이다. 이 두 가지가 잘 맞춰져야 수술 후 관절운동을 원활히 할 수 있으며 삽입한 인공관절이 해리·탈구되는 이차합병증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집도의는 마코로봇이 세운 수술계획에 환자마다 다른 다리축과 인대균형상태를 반영할 수 있어야한다. 로봇이 혼자 수술한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더 정확하고 안전한 수술을 위해 로봇의 도움을 받을 뿐 수술과정을 매끄럽게 이끌어가는 것은 집도의의 몫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