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말초혈관질환, 다리의 움직임에 주목하세요!
[카드뉴스] 말초혈관질환, 다리의 움직임에 주목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5.1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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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초혈관질환, 다리의 움직임에 주목하세요!
 
일시적인 혈액순환장애로 인한 다리저림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서려는 순간 다리가 저려 한참을 기다렸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말초혈관질환, 동맥혈관 막혀 발생
하지만 이렇게 일시적인 문제가 아닌 여러 이유로 동맥혈관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이 팔, 다리 등 몸의 말단으로 피를 공급하지 못해 다양한 질병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를 ‘말초혈관질환’이라고 합니다.
 
팔다리에 통증·저림 유발
말초혈관질환은 심장의 관상동맥과 뇌혈관, 대동맥을 제외한 모든 혈관에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주로 대동맥과 그 분지혈관인 하지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상하지에 혈액순환장애가 발생, 팔다리에 통증과 저림증상이 나타납니다.
 
말초혈관질환 ①하지동맥폐쇄증
특히 말초혈관질환은 다리를 움직이면 아픈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으로 하지동맥폐쇄증은 앉아 있거나 누워있을 땐 증상이 없지만 움직이거나 걷기만 하면 다리가 아프고 저립니다. 그나마 초기에는 어느 정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가라앉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병이 진행되면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다리가 아파 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하지동맥폐쇄증은 조기진단 시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개선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면 혈관의 막힘정도가 심해져 감각마비와 조직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말초혈관질환 ②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다리통증과 저림을 유발하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말초혈관질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 내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아 심장으로 잘 흘러 들어가게 하는 판막이 존재하는데요.
 
하지만 노화,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판막이 병들면 제 기능을 못 해서 심장으로 올라가야 할 피가 역류해 다리에 고입니다. 피의 양이 증가하면 혈관이 늘어나고 정맥압력도 상승해 다리가 붓고 아픕니다. 심하면 늘어난 혈관이 밖으로 돌출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역시 초기에는 보존적치료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생긴 하지정맥류는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진단 후 상태에 따라 레이저, 고주파치료 등을 통해 병든 정맥을 제거해야합니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프고 쉽게 붓는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고연령, 과체중,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 임신부 등에서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이들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피하고 종아리 근육을 자극할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초혈관질환 ③심부정맥혈전증
심부정맥혈전증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말초혈관질환입니다. 깊숙이 위치한 정맥 내에 생긴 혈전이 혈관을 막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하지정맥류와 증상이 비슷해 정맥초음파 도중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부정맥혈전증은 최대한 일찍 혈전을 발견해 제거하는 시술을 받아야합니다. 만일 혈전이 떨어져 폐동맥을 막으면 폐색전증을 유발, 호흡곤란은 물론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움말 안형준 경희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
말초혈관질환은 허리디스크 등 다른 질환으로 오인해 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움직이면 비로소 증상이 느껴져 병을 의심하기 쉽지 않지만 움직이거나 걸을 때 유독 다리가 저리고 아프거나 평소 다리가 자주 붓는 편이라면 꼭 한 번 혈관전문의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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