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뇌졸중…‘디지털 닥터’가 책임집니다
치매·뇌졸중…‘디지털 닥터’가 책임집니다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5.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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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 디지털치료제 시장…2026년 10조원대 규모 전망
국내서도 지난 1월 상용화…심평원도 급여화 작업 나서
디지털치료제는 ▲뇌졸중 ▲당뇨병 ▲비만 ▲치매 ▲ADHD ▲약물중독 ▲우울증 ▲불면증 ▲PTSD ▲자폐증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디지털치료제는 ▲뇌졸중 ▲당뇨병 ▲비만 ▲치매 ▲ADHD ▲약물중독 ▲우울증 ▲불면증 ▲PTSD ▲자폐증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료계가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제로 디지털치료제 시장규모는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리서치는 2026년 시장규모가 96억4000만달러(한화 약 10조88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치료제는 과학적·임상적 근거를 바탕으로 질병예방‧관리‧치료 목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료기기를 말하며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기기로 사용 가능하다.

■국내 디지털치료제 1호, 내년 상반기 출시

디지털치료제시장의 성장은 예견된 수순이다. 인구고령화로 예방, 건강인지 및 생활습관 등 특정생체신호 모니터링에 관한 환자들의 관심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할 유망기술 30개를 선정, 여기에 디지털치료제를 포함시켰다.

디지털치료제는 ▲뇌졸중 ▲당뇨병 ▲비만 ▲치매 ▲ADHD ▲약물중독 ▲우울증 ▲불면증 ▲PTSD ▲자폐증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1월 로완의 ‘슈퍼브레인’이 1호 디지털치료제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치매치료에 활용되는 슈퍼브레인은 환자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과제를 수행, 뇌의 특정부분을 자극해 인지기능을 강화시킨다.

로완 외에도 휴먼아이티솔루션, 씨투몬스터, 오썸피아, 이모코그 등이 치매 관련 디지털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부분 가상현실을 활용한 치료제로 집중력, 기억력, 인지기능 향상과 재활치료용도다.

또 뉴냅스의 ‘뉴냅비전’도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시험승인을 받아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전망이다. 뉴냅비전은 가상현실기기를 이용해 뇌졸중 후 발생한 시야장애를 치료하는 디지털치료제로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2017년 스마트헬스케어연구소 개소를 기반으로 지난달 디지털치료연구센터를 오픈, 디지털치료제 개발업체와 협업해 다양한 임상의료기기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CJ 4DPLEX와 협업해 우울, 불안,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VR·바이오피드백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디지털치료연구센터 전홍진 센터장은 “디지털치료제는 향후 만성, 난치성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집에서 손쉽게 치료·예방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며 “하루빨리 상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평원, 첫 급여화인 만큼 신중한 태도

디지털치료제는 미국 등에서 이미 수년 전부터 상용화됐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혁신적 의료기술 가이드라인을 발표, 워킹그룹을 만들어 급여화를 추진 중이다. 심평원은 최근 3D프린팅, AI 기반 의료기술 급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심평원은 급여화에 성공한 북미, 일본 등 해외사례를 적극 검토해 조만간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원장은 “최근 3D,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형태의 의료서비스가 나타났다”며 “단 천편일률적 원칙을 혁신기술에 적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재 여러 국가의 체계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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