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최근 간이식수술 100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3년 1월 간이식수술을 시작한 지 8년 만이다.

인천성모병원에 따르면 100번째 간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는 강대옥(62세) 씨다. 강대옥 씨는 최근 간암이 재발해 아들 강재선(32세)씨의 간을 기증 받아 간이식수술을 마쳤다.

인천성모병원의 간이식 100례 중 뇌사자 간이식은 48건, 생체 간이식은 52건이다. 2014년에는 크기가 큰 간을 이식한 후 간절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한 사례를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또 2018년부터 기증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달라도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혈액형불일치간이식을 시작했다.

아울러 고난이도 수술인 생체 간이식 시 복강경을 통한 공여자 간 절제술(2020), 간-신장 동시 이식 수술(2020) 등을 시행하며 현재까지 이식 후 조기 담도합병증 0%를 기록했다.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은 간담췌외과 윤영철 교수, 소화기내과 남순우, 권정현 교수를 중심으로 중재방사선과, 진단검사의학과, 마취과, 영상의학과의 완벽한 협업으로 진행된다. 병원은 ‘수술의 꽃’이라고도 불릴 만큼 중대한 간이식수술에 모든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영철 교수는 “이번 100번째 간이식을 받은 환자가 100세 이후까지 건강하게 자신에게 간을 준 가족들과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말기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다시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연구와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