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이빨이 스르르 녹는, 고양이 대표 치과질환-치아흡수성병변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이빨이 스르르 녹는, 고양이 대표 치과질환-치아흡수성병변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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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반려동물 건강이야기]

이빨이 스르르 녹는다냥!

고양이 대표 치과질환

치아흡수성병변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오늘은 ‘고양이 이빨’에 대해서 평생을 연구해 오신

치과 박사 ‘구름이’님을 모시고,

‘치아흡수성병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구름이 박사님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2.

안녕하냐옹~ 난 구름이라고 해.

너희들 묘생 모토가 뭐니?

내 모토는 '잘 먹고 잘 살자'야.

단순하다구? 근데 의외로 어려울 수 있어.

기본적으로 치아건강이 받쳐줘야 하는데

고양이는 치과질환에 무척 취약하거든.

3살 이상 고양이 중 무려 80% 이상이

각종 치과질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

그중에서 '치아흡수성병변'이 꽤 흔한 편이야.

#3.

치아흡수성병변은 상아질파괴세포(파치세포)가

영구치를 공격해서 녹이는 질환이야.

상아질파괴세포는 젖니의 뿌리를 흡수해서

영구치가 성장하게 돕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된 거지.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어.

칼슘 부족, 비타민D 과다섭취, 치석 등이

발병요인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확실치 않아.

#4.

치아흡수성병변은 '찌릿찌릿' 치통을 부르기에

환자는 얼굴을 앞발로 문지르거나 바닥에 비벼.

사료를 먹다가 흘리고 턱을 덜덜 떨기도 하지.

그러다가 점차 먹는 양이 줄어서 살이 빠져.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진료를 받도록 해!

치아흡수성병변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어.

보통 아래턱 송곳니 바로 뒤에 있는 작은 어금니,

일명 '파수꾼치아'에 제일 먼저 발생하거든?

이 치아의 일부(잇몸과 닿는 부분)가 깨졌거나

빨갛게 자라난 잇몸으로 덮였다면 발병한 거야.

#5.

그런데 치아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지만

잇몸 속 뿌리가 녹아 있을 때도 많아.

따라서 치아흡수성병변을 정확히 진단하려면

반드시 치과방사선촬영을 해봐야 해.

치아흡수성병변은 대개 치아뿌리에서 시작하니

조기진단을 위해서도 치과방사선촬영이 필요해.

고양이는 치아흡수성병변이 잘 생기는 만큼

정기적으로 치과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아.

#6.

치아흡수성병변 치료옵션은 수복치료와 발치가 있어.

단 수복치료는 초기에만 적용할 수 있고

2년 이내에 실패할 확률이 약 80%나 돼서

사실상 발치가 유일한 치료법이야.

※ 발치를 할 땐 치아뿌리까지 완전히 뽑아야 해.

남아 있는 치아뿌리는 통증을 일으킬 수 있거든.

치과방사선촬영으로 제대로 뽑았는지 확인해야 해.

앓던 이를 쏙 빼고 나면 치통에서 벗어나니깐

예전처럼 밥을 잘 먹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어.

#7.

치아흡수성병변은 골치 아프게도 재발률이 높아.

평소에 치아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살피고

주기적으로 수의사를 찾아 치과검진을 받아야 해.

예방법이 딱히 없다 보니 치과검진을 통한

조기진료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지.

#8.

묘생의 질은 치아가 좌우하는 법이야.

다들 내 말 명심하고 치아건강에 신경 써서

맘껏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살도록 해~

[24시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 박한별 대표원장]

구름이 박사님, 바쁘신 중에도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치아흡수성변변은 다 자란 고양이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꼭 주기적인 치아 검진을 통해, 건강한 이빨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세요.

| 기획 : 당신을 위한 건강신문 ‘헬스경향’

| 제작 : 모바일 펫콘텐츠 뱅크 ‘펫메이트’

| 자문 : 박한별 24시간 안산 온누리동물메디컬센터(안산동물병원) 대표원장

| 정리 : 김보람 기자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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