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불청객 ‘다한증’…땀나는 부위 따라 치료법도 달라
여름철 불청객 ‘다한증’…땀나는 부위 따라 치료법도 달라
  • 이원국 기자 (21guk@k-health.com)
  • 승인 2021.06.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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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한증은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하루에 2~5L의 땀을 흘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한증은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의 문제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하루에 2~5L의 땀을 흘린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땀과의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비정상적으로 땀을 흘리는 ‘다한증’환자에게 여름은 무척 고역이다.

다한증은 땀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교감신경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한증은 발생 부위에 따라 구분되는데 ▲손발에 증상이 나타나는 수족다한증 ▲취침 시 땀이 많이 나는 도한증 ▲겨드랑이에 발행하는 액한증 등이 있다. 이중 가장 많이 발병하는 다한증은 ‘수족다한증’이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인이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이 600~700ml인 반면 다한증환자는 하루에 2~5L의 땀을 흘린다. 이중 발에서 증상이 발현되는 환자들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호소한다.

다한증은 1차적으로 약물, 이온영동치료, 보톡스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에는 교감신경절제술이 진행되는데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절제하는 신경이 다르다. 이때 손, 겨드랑의 경우 흉부교감신경절제술이 진행되지만 발에서 발현되는 다한증은 요추교감신경절제술을 고려해야한다. 문제는 요추교감신경 주위에 주요 혈관, 신경, 요관 등이 지나가기 때문에 수술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다한증 치료의 단점과 부작용을 최소화한 ‘고주파열응고술’도 사용되고 있다. 고주파열응고술은 흉강 내시경으로 교감신경을 확인한 후 고주파 열에너지를 이용, 통증에 관여하는 신경조직을 부분적으로 응고시키는 방법이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문덕환 교수는 “발다한증은 보존적치료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하지만 복강경을 이용한 요추교감신경절제술은 정확하게 신경을 절제햐 부작용이 거의 없고 수술시간도 1시간 정도로 짧아 회복이 빠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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