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적’ 골절상, 재활 안 하면 치명적
‘노년의 적’ 골절상, 재활 안 하면 치명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21.06.2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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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재활이다] 노년기 삶의 질 향상 이끄는 ‘노인 재활’

재활은 일생의 크고 작은 고비에서 누구에게나 꼭 한 번은 필요한 과정입니다. 헬스경향은 지난해에 이어 ‘이제 재활이다’ 시리즈를 이어갑니다. 올해엔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해진 재활영역을 하나씩 집중 조명해 보다 나은 대한민국 재활치료환경 개선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번 순서는 ‘노인재활’입니다. <편집자 주>

노인 재활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인 재활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노년기 삶의 질을 높인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재활은 노년기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낙상으로 인한 잦은 골절과 척추관절질환으로 약해진 보행기능은 수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 무엇보다 꾸준한 노년기재활은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인다. 스스로 걷고 움직이는 것 자체가 노인에게는 활력이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과 척추관절수술을 중심으로 노인재활의 중요성을 짚어봤다.

■고관절·척추골절 재활…합병증↓·회복↑

만65세 이상 노인의 1/3 이상이 겪는다는 낙상. 이 중 2~10%는 골절을 경험하며 고관절(엉덩이뼈), 척추, 손목관절 순으로 많이 발생한다. 특히 고관절골절은 가장 치명적이다. 수술 후 조기에 재활치료를 시작해야만 오랜 침상생활로 인한 다양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환자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고관절수술 후에는 관절가동범위운동, 침상에서의 하지근력운동으로 재활치료를 시작한다”며 “이후 체중부하운동과 보행운동 등으로 점차 강도를 높이고 경과에 따라 대퇴사두근(허벅지근육)과 고관절 주변 근력강화운동을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척추골절은 대부분 수술하지 않고 단기간 침상안정 후 보조기를 착용한다. 이후 재골절 예방을 위해 요추안정화운동을 시행한다.

■재활 시 수술부위 회복·보행능력↑

척추관협착증,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척추와 무릎수술을 받은 경우 수술부위 회복과 보행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재활이 필수다.  

먼저 척추수술 후 초기 1~3주간은 수술부위 부종과 통증감소를 목적으로 침상에서 발목·고관절운동을 실시한다. 수술 후 4~6주부터 12주까지는 유연성운동과 요추안정화운동 등 일상복귀를 목표로 집중재활을 시행한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김재민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후에는 인공관절에 적응하고 보행능력을 높이기 위해 ▲벽에 기대어 쪼그려 앉기 운동 ▲장딴지근육 스트레칭 ▲아치형 무릎펴기운동(수술한 무릎 밑을 베개로 받친 다음 가능한 많이 펴지도록 발을 5초간 드는 동작 반복) 등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퇴원 후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고 앉기 등 일상동작을 꾸준히 훈련하고 환자의 나이와 활동량에 따라 골프, 수영 등 스포츠활동도 권장한다.

■자가운동…재골절 예방, 건강유지 도와

퇴원 후에는 재골절예방과 척추관절건강 유지를 위해 꾸준히 자가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자가운동은 유산소·근력강화·유산소운동 등 크게 3가지다.  

유산소운동은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한 번에 30분씩, 주 5회 정도 시행한다. 근력강화운동은 일주일에 최소 2회 이상 하는 것이 좋다. 단 처음에는 스쿼트운동, 까치발 들기 등 간단한 근력운동부터 시작한다. 이후 둔부, 흉근, 복근 등 큰 근육을 중심으로 점차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 같은 유연성운동은 매일 10분 이상 틈틈이 한다.  

임재영 교수는 “매트를 깔거나 튼튼한 의자를 잡고 하는 등 자가운동을 할 때도 항상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척추관절환자는 허리와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자신이 할 수 있는 동작을 먼저 익힌 다음 차츰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호흡기질환 등이 있는 노인은 운동 중 호흡곤란이나 저혈당 등으로 인해 기저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가가 처방한 운동강도·빈도·횟수에 따라 자가운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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