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건강음식기행] 아름다운 정동길 풍경에 감칠맛을 더하다 ‘오징어볶음’
[제철 건강음식기행] 아름다운 정동길 풍경에 감칠맛을 더하다 ‘오징어볶음’
  • 김보람 기자 (rambo502@k-health.com)
  • 승인 2021.06.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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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음식을 맛보는 것은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봄이면 꽃이 피고 가을엔 낙엽이 지듯 이치에 따라 음식도 제철을 맞았을 때 영양분이 가장 풍부합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제철식재료를 이용한 음식과 그 맛집을 한 달에 한 번씩 선정해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 드립니다. <편집자주> 

정동사거리에서 덕수궁돌담길까지 이르는 정동길. 길을 에워싼 가로수와 돌담, 근대에 지어진 건물들이 한껏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고요할 것만 같아도 정오만큼은 식당과 카페를 찾는 직장인들의 발길과 수다로 북적인다. 정동길이 시작되는 정동사거리 근처에 각종 맛집이 모여있는데 그 중에서도 짧은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늘 줄을 서 기다리는 두 집이 있다.

바로 한식집 ‘정동길’‘덕수정’이다. 깔끔한 한식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꼭 정동길의 예스럽고 정겨운 운치와도 어울린다. 특히 두 집 모두 6~7월 제철을 맞은 오징어를 요리한 ‘오징어볶음’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통통하고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과 매콤한 양념이 잘 어우러진 오징어볶음은 피로한 직장인들의 입맛을 돋운다.

오징어볶음으로도 즐겨먹는 오징어는 타우린과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여름철 원기회복에 효과적이다.

두 집의 오징어볶음은 가격도 1만원으로 동일하다. 맛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정동길은 ‘집밥’ 덕수정은 ‘식당밥’이다. 모두 감칠나는 불맛이 기본이지만 정동길의 오징어볶음은 집에서 요리한 것처럼 뒷맛이 깔끔하다. 대신 덕수정은 맵고 단 맛이 중독성 있다. 밖에서 약간은 자극적이고 매콤한 음식을 사먹고 싶은 날이라면 덕수정을, 딱 ‘적당’한 엄마의 손맛이 느껴지는 집밥이 그리운 날이라면 정동길을 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특히나 10년 동안 어획량이 줄어 ‘금징어’라고도 불리던 오징어가 올해 동해바다로 몰려왔다는 소식이다. 오징어를 맛보기 좋은 진짜 제철이다. 오징어는 다른 어패류보다 2~3배 많은 타우린을 함유, 원기회복에 아주 효과적이다. 단백질 함유랑도 100g 당 18.1%로 수산물 중 가장 많다. 쇠고기에 비하면 3배나 많다. 더운 여름철 쉽게 떨어지는 기력을 보하기 좋은 음식이다.

그 자체로도 아름다운 정동길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집밥의 정겨움으로, 누군가에게는 중독적인 감칠맛으로 기억돼 더 특별할 곳이다. 정동길에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건 비단 고즈넉한 풍경때문은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넌지시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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